하하하 쓰는데 츠키시마가 너무 슬플거같아서 도저히 

더 쓰레기공을 못만들겠어요 병인가 ..



우성알파 쿠로오 x 우성 오메가 츠키시마 


오메가버스


후회공,일편단심수


츠키시마 임신수 주의 !



대망의 합방날!





  츠키시마는 일찍이 학교를 마치고 본가에 들렀다. 아 이제 본가인가.. 짐을 쌀 때만해도 이런 기분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개운하고 기대가 된다. 집은 가문에서 마련해준 집으로 본가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학교에 다니는 츠키시마를 배려한 덕이다. 이를 아는 츠키시마도 내심 고마웠다. 단순한 짐은 가방에 챙기고 나머지 짐들은 나중에 택배로 전달 받기로 하였다.


“ 케이 - ..케이이이이 !! 잘지내야되!! 알았지 !! 흐엉 ”


  형인 아키테루는 우는 듯 참는 듯 했다. 츠키시마는 어차피 가까워서 금방 올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고 내일 마저 짐을 가지러 집에 들릴 예정이었다.


‘내일 만날건데.. ’


형의 모습이 조금 부끄러웠다는 것은 비밀로 하기로 했다.


가깝긴해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정도였으므로 창문으로 지나치는 풍경을 감상했다. 낯설은 느낌, 서서히 가까워지는 이제는 본인의 가정집이 될지도 모르는 집에 도달했다.


‘ 일찍 왔나 ..’


  텅 빈집안으로 들어섰을 때 차가운 기운마저 느껴졌다. 방을 이곳 저곳 살펴보니 2층 구석쪽에 침대와 가구가 들어서있고 책상과 세트로 달려있는 책장이 눈에 띄었다. 여기가 자신의 방인 듯 싶었다. 당연하지만 각방을 쓰기로 결정했었던 터라 이제 자신의 보금자리가 될 곳을 차근차근 흝어보았다. 창문도 달려있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듯하다.


  들고온 책가방을 내려놓고 창문틀, 책상 위등을 매만졌다. 신기하게도 이미 청소가 되있던건지 원래 쓰던 방이었던 건지 깨끗하다. 짐을 풀까 해서 하나하나 꺼냈다. 당장 내일 입을 속옷,양말 등을 꺼내 두고 가방 깊은 곳에서 책 한권을 꺼냈다.


책을 조심스럽레 펼치는 손이 살짝 떨린다. 손 떼묻은 사진 한장이 보였다. 나름 풋풋해보이는 두사람이었다.


‘ 이제 곧 오려나, 보게 되려나.. 마주치면 무슨 얘길 해야되지.. 배구 얘길 해볼까..’


 그렇게 첫 데이트를 하는 소녀마냥 이런 저런 고민에 빠져있었다. 혹시나 기억하려나 싶어서 조금 두근거렸다. 침대에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왜이리 떨리는지 모르겠다. 누가 보면 정말 초야를 치르는 어린 소녀 같을 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자신이 정말로 첫날밤을 치르는 것만 같았다.


너무 들떳던 걸까..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듯하다. 츠키시마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깜깜해진 뒤였다. 눈을 비비려고 손을 올리자 안경이 만져졌다.


‘ 안경 쓰고 잔건가.. 으.. ’


안경에 눌렸던 살들이 아팠다. 물이라도 마시려고, 아니 혹여나 그가 왔을까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나는 그대로 아침까지 잤어야했다.


아니 애초에 그를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그랬어야했다. 문 앞에 다가섰을 때 느껴지는 강한 알파의 향기에 그가 왔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아흑 그그만 으응 쿠로오 침대에 가서.. 가서 마져 으응 그..그래 괜찮아 ㅇ..응응”


  달래는 목소리 , 높은 목소리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헐적으로 쿠로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으르렁거리는 소리정도였다. 이내 2층에 올라왔다가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났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누가 설명을 해주었으면 했다. 약하지만 느껴지는 이 페로몬은 쿠로오의 것이었다. 쿠로오가 그러니까.. 오늘부터 같이 살 집에 다른 여자를 데려온건가..? 지금 그런 상황인건가..? 문고리 앞에서 그대로 멈춰서서 미동도 아무런 말도 없이 입을 꾹 다물고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점점 페로몬이 강해져왔다. 소리도 마찬가지였다. 자꾸만 머릿속을 헤집는 것이 너무나도 아팠다. 츠키시마는 그대로 침대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 엎드려서는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 내가 오메가가 아니었다면.. 이 페로몬도 느끼지 못했을 텐데 .. 왜 왜나는 왜 .. 왜 나한테 ..왜 ’


작은 소리마저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맘에 들지 않았던 걸까 내가 남자라서? 내가 ..내가 오메가같지 않아서? 몸이 덜덜 떨렸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베개에 고개를 묻어버렸다. 눈물도 나질 않았다. 그저 들려오는 소리가 , 느껴지는 이 페로몬 향이 거지같았다. 나는 이런데도 쿠로오의 페로몬 향기가 달달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런데도 ..


야속했다. 자꾸만 쿠로오의 페로몬이 풍겨와 마치 바늘로 콕콕 쑤시듯 페로몬으로 공격 받는 느낌이었다.


‘그만 ..그만해줘 그만..제발..’


  귀는 막을 수있어도 향기만큼은 어찌 되지가 않았다. 처음 느끼는 우성 알파의 직접적인 페로몬은 여태동안 열성사이에서 느껴왔던 것보다 차이가 컸기 때문에 좀처럼 적응 할 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이 신음소리만 들리지 않았더라도 참을만 했을 것이다.


“ 쿠로오 쿠로오 흐흐으읏 아아 쿠로오 아ㅇ아응응 거기 거기 더 아흣 훗 ”


  이내 신음소리가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했다. 츠키시마는 서럽다가도 화가났다가도 다시 가라앉기도 하는 감정선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포기했다. 그렇구나.. 사촌동생들에게 농담처럼 들었던 말이 은연 중 떠올랐다. 우성알파는 오메가를 자손 번식의 도구정도로 생각한다고 그래서 자손을 낳은 후에는 다른 알파에게 돌려진다고 했다. 물론 그들도 농담처럼 생각하고 한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츠키시마의 형은 매우 분개하여 화를 내며 꿀밤을 먹였지만.. 그 말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 다른 알파에게로 돌려진대.. 다른 알파에게로 ..다른 알파에게로.. ’


  츠키시마는 자신의 위치를 실감했다. 그동안 알파들 사이에서 자라 잘 몰랐었다. 나는 오메가 ... 그저 그런거 였구나.. 앞으로 히트 사이클이 오고 난 다음부터는 우성오메가로써 임신이 가능해진다. 자신은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그저 자식을 낳는 도구처럼 느껴졌다. 등에서부터 소름이 끼쳤다. 내 자신이 오메가라는 것이 나를 갉아먹었다. 내 자신이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자꾸만 갉아 먹어져서 이내 사라지는 나를 상상했다. 혐오스러웠다. 다 자신이 오메가인 탓에 가족들도 가문도 난처하게 했다. 나 때문에 내가 오메가였기 때문에 ...


  한참을 들었을까 거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끝났다. 페로몬의 향기도 잔잔해지고 소리도 나지 않았다. 도저히 힘이 나질 않았다. 자신은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 핸드폰을 보다가 학교에 가기위해서 알람을 맞추어 두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서둘러 알람을 끄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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