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알파 쿠로오 x 우성 오메가 츠키시마 


오메가버스


후회공,일편단심수


츠키시마 임신수 주의 !








아카아시와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꽤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쯤 츠키시마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언제까지나 계속 머물러 있을 수도 없기에 조바심이 났다. 혹시라도 자신이 돌아간다고 한다면 쿠로오가 받아줄까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한번 모든 걸 내려놓아볼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비참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은 더럽고 추했고 그와는 어울리지 않게 여겼기 때문에..더 나설 수 없었다. 쿠로오 옆에 있는 제 모습은 한없이 초라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


‘ 쿠로오씨.. 잘.. 지내고 있을까.. 밥은 제대로 챙겨먹고 다니는건가.. ’


밥숟가락을 뒤적이며 그를 생각했다.


“ 혹시 쿠로오 생각해?”


움직이던 밥숟가락을 멈추고 놀란듯 아카아시를 쳐다봤다. 잠시 표정이 굳었다.


“ 아.. 미안.. 그게.. 왠지 그래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


“ 아니에요 .. 사실 맞아요 생각.. 했어요. 자꾸만.. 떠올라서..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아카아시씨 ”


아카아시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는 츠키가 가여웠다. 그때 욕을 하고 쿠로오에게는 다시는 츠키를 보내지 않겠노라 생각했지만 츠키를 수소문하는 쿠로오를 보니 또 마음이 갔다. 요새 삐적 말라서는 자신을 볼 때마다 츠키를 혹시 보지 못했냐며 물어 오는게 , 천하의 쿠로오가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제발 츠키가 있는 곳을 가르쳐달라고 까지 했으니.. 아 빼먹은게 울면서 말했지 아마..? 그 정도로 목이 빠져라 츠키를 기다리고 츠키는 츠키대로 쿠로오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츠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쿠로오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하고 생각에 잠겼다.

생각이 잠겨 심각해진 아카아시에게 츠키시마가 한마디 물어왔다.


“ 잘.... 잘.. 지내나요? 쿠로오씨..”


츠키시마도 나름 고민을 한듯하다. 아카아시는 어떻게 말해 줘야할지 난감했다. 사실대로 말해 줘야 되나 아님 그 반대로 해야 되나 했는데 츠키의 얼굴을 보고 결심했다.


“ 으음.. 있지 츠키. 쿠로오 .. 잘못지내 요즘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서 다들 큰 병에 걸린 줄 안다니까. ”


물론 그 병이 상사병인건 다들 모르지만


“ 그게 내가 보기엔 츠키 때문이 아닐까 해.. 답지 않게 꼴에 반성하는 거 같기도..”


까지 말을 잇는 도중에 츠키시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보다 큰 목소리로 말했다.


“ ㅇ.. 에..? 아픈 거에요? 쿠로오씨? 그런거에요? 많이.. 많이 아픈거래요? 어..어디가. 어디가.. ”


두서없이 뱉어진 말에 아카아시가 되려 츠키시마를 쳐다보자 아.. 하고 말을 마쳣다.


“ 아.. 그.. 제가.. 상관 할만한게.. 아니.. 아닌.. 아니죠.. 말 끊어서 죄송해요 아카아시씨”


당황한 듯 젓가락으로 국그릇에 국을 뜨는 시늉을 했다. 그러더니 동공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어찌할 줄 몰라 했다. 마치 도둑이 도둑질을 하다 걸린 것처럼

아카아시는 그런 츠키시마를 보고 픽 웃음이 났다.


‘ 춧키는 이외로 알기 쉽다니까 ’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았다.


“ 츳키 - 우리 쿠로오 보러갈까? 아니 보러가자 ”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머릿속으로 아카아시씨의 말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 아픈걸까.. 쿠로오씨.. 밥도 제대로 못 먹는건가.. ’


오로지 쿠로오가 아프다는 말만 머리에 맴돌았다. 그리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당장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해오는 아카아시씨의 얼굴이 비장했다. 츠키시마는 딱히 옷이 없어서 늘 대충 차려입고 모임에 갔었다. 그것을 떠올리고 비슷하게 챙겨 입는데 아카아시씨가 단번에 고개를 젓더니 집사에게 데려갔다. 집사는 츠키시마를 스캔하고는 바로 입을 옷을 착착 어디선가 꺼내와 입히고 이것저것 츠키시마에 얼굴에 대보고 츠키시마에기 추천해주었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아무 말 없이 받긴 했는데 이래도 되나 싶어서 아카아시씨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카아시는 오랜만인데 이쁘게 하고 가는게 좋지 않겠어? 하고 웃으며 말해왔고 괜히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새색시의 결혼 전날밤처럼 긴장되고 떨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됬다. 그이후로는 파티든 뭐든 가지 않았지만 그 때의 일이 불현듯 떠올라 몸이 떨렸다.


“ 걱정마 츳키 생각해 놓은 게 있거든 츳키한텐 손 하나 못 대게 할테니까 괜찮아 ”


아카아시는 츠키시마가 걱정하는 부분을 이해하기에 잘 달래주었다. 그리고 잠시 틈에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 6시 파티홀 ’


그리고 핸드폰을 화면을 끄고 츠키시마에게 집중했다.


츠키시마는 등을 쓸어주는 아카아시덕분에 마음 든든해졌다. 혹시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무슨 말을 할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저 마주치지 않길 멀리서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생각이었다. 가는 길 차안에서 츠키시마가 손을 꼼지락대고 한숨을 내뱉자 아카아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용기를 낼 수있게 괜찮다고 몇번을 말해주었다.

파티장에 들어서자 츠키시마는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세차게 저은뒤 다짐했다는 듯 눈을 떴다.


‘괜찮아.. 괜찮아 아카아시씨도 괜찮다고 해주셨으니까 괜찮을꺼야...’


...


‘ 보고싶어...’






아카아시는 츠키시마를 안쓰럽게 바라보고 경비원이 깔려있는 장소들 몇 곳을 가르쳐주고 가서 있으라고 언질해주었다. 곧 쿠로오가 올 것인데 그쯤에 있으면 잘 보일거라고 해주었다. 아카아시는 조용한 편이지만 파티에는 자주 참석하지 않는 편이라 새로운 얼굴의 등장으로 금세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츠키시마는 자신이 혹시라도 아카아시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마음에 멀리 떨어졌다. 습관이 무섭다고 자신도 모르게 구석자리로 가려다가 아카아시의 말이 떠올라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자리를 물색했다. 어디쯤에서 쿠로오가 올지를 예상해보면서 자존심은 좀 상하지만 쿠로오가 자주 데리고 오던 스타일의 사람들 쪽을 찾아보기도 했다.


‘ 아직 안온건가.. ’


마음이 조급해졌다. 쿠로오를 볼 수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너무도 긴장이 됬다. 그렇게 한참을 이곳저곳 서성이다가 잠시 쉬려고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츠키시마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저음의 목소리에 츠키시마의 온몸이 굳었다.


“ 으흠 어이 너 오랜만이다? 혹시 또 하고 싶어서 온거야? 꽤 대담한데? ”


하면서 은근히 어깨에 손을 올려왔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안된다고 안된다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잡아오는 손길과 악력에 당해낼 수 없었다. 자꾸만 구석으로 끌려들어갔다.


“ 그때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놨어야 했는데.. 나도 꽤 그리웠다고? 니 몸.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다 보이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고 .. 알지? ”


.....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고 몸이 움직여지질 않았다. 하다못해 말이라도 나온다면 소리라도 칠텐데 온몸이 돌덩어리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츠키시마가 답답했는지 발로 어깨를 차고 바닥으로 고꾸라진 모습을 보며 말했다.


“ 벗어 ”


단 두 글자 였지만 알 수 있었다.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는 손이 셔츠의 단추로 향했다. 아카아시가 준 하얀 셔츠가 발길질로 더러워졌고 하나둘 단추가 풀려갔다. 그 와중에도 쿠로오에게 들킬까 혹시라도 보게 될까 두려움을 느꼈다.


단추가 풀려갔지만 답답했는지 이내 옷이 당겨져 단추가 뜯어지고 옷이 벌어졌다. 가슴께부터 보이는 햐얀 속살과 흉터들이 대비되어 시각적으로 자극 했다. 어둠 속에서 가슴쪽으로 누군가의 손이 목을 타고 들어오자 츠키시마는 눈을 감고 생각했다.


‘ 싫어.. 너무.. 쿠로오가 아니면 싫어.. ’


“ ㅈ..제발.. 싫어요.. 그만.. 그만해주세요.. 제발.. 싫어..싫..ㅇ..으.. ”


애원하듯 팔을 두손으로 꽉 잡아 붙들었다. 하지만 더욱이 깊게 들어오는 손길에 눈을 꽉 감고 잡고 있는 팔을 있는 힘껏 물었다.


아악 하는 소리가 들리고 급히 팔이 빠져나간 후 욕이 들렸다. 그리고 떼리려는 듯 높이 올라간 손이 보여 츠키시마는 눈을 더 세게 감고는 입으로는 계속해서 애원했다.


“ 부탁이에요..제발.. ㅈ..제발.. 그만.. ”


눈을 감고 있던 츠키시마는 손으로 몸을 감싸고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기다려도 자신에게 오는 손찌검이 없자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ㅇ..ㅇ..어..에...에 쿠로오? ”


눈앞에는 쿠로오가 보였다. 경호원들이 몰려와 여러 소리가 들렸고 떨고 있는 츠키시마에게 쿠로오가 다가갔다. 순간 쿠로오의 얼굴을 넋놓고 바라보다가 자신이 풀어헤쳐진 옷을 발견하곤 고개를 숙이고 허겁지겁 옷을 잡아 가렸다. 단추가 뜯어져 자꾸만 벌어지는 소매가 야속했고 그런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서웠다. 쿠로오의 시선을 피해 눈을 돌리고 일어나려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잘 되지않았다.


“ 케이.. 케이....... 케이...... ”


하고 불러오는 목소리에 순간 눈물이 날 뻔했다. 분명 자신을 더럽다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그리워서 쿠로오에게 눈을 맞추었다. 쿠로오는 다가와 츠키시마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계속해서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상한 볼을 손바닥으로 쓸어 잠고 한참을 서로 마주보았다.

어디서 갑자기 용기가 났는지 아니면 그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인지 츠키시마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쿠로오씨... 저...ㅈ..저.. 혹시.. 다시.. 다시 ... ”


자기도 모르게 다시..다시를 반복하면서 돌아가도 되겠느냐고 묻는 말이 목구멍 앞까지 차올랐지만 뱉어지지가 않았다. 조금만 더 말하면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말을 이어보려고 했다. 쿠로오는 츠키시마의 말에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기다려주었다.


“ 응.. 케이.. 케이.. 응..응응..”


“ 저.. 그..그게.. 저.. 많이.. 모자라지만.. ㄱ..그래도.. ”


한마디 한마디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내 결심하고 츠키시마는 쿠로오의 눈을 살짝 피했다. 혹시라도 거절당한다면 그의 눈을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 돌아가도 ..돌아가도 될까요? 쿠로오씨! ”


이윽고 츠키시마는 내뱉어진 말에 긴장이되 눈이 꼭 감아졌다.

하지만 돌아오는 목소리도 반응도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츠키시마는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 안되는 건가.. 역시.. 안되는 건데.. 내가.. ’


무리한 부탁이라고 사과하려고 고개를 들고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쿠로오의 가슴께에 얼굴이 닿았다. 따듯한 체온이 느껴졌다. 그대로 안겨서 머리를 쿠로오의 몸에 기댔다. 그에게서 나는 향기가 따듯하고 좋았다.


“ .. 케이가 원한다면.. .. 돌아..와..케이.. 돌아와줘.. ”


꿈인가 했지만 따듯한 감각이 이것은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츠키시마는 두 손을 벌려 쿠로오를 살며시 안았다. 알았다고 고맙다는 말 대신으로는 충분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잘 일어나지지가 않자 쿠로오는 츠키시마를 번쩍 안아들고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 가볍다고 느껴져 집에 돌아가면 잔뜩 먹여야겠다고 까지 생각했다.


작은 소란에 아카아시도 츠키시마를 찾았다. 둘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곤 이제는 정말로 잘되었겠지 하고 생각했다.


‘설마 이렇게 까지 해놓고 서로 마음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


쿠로오 품에 안겨 부끄러운듯 내려달라고 하는 모습과 다리 풀려서 어쩔 수 없는걸 케이 - 하면서 놓지 않고 안아드는 쿠로오의 모습에 자신이 괜히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츠키시마가 바로 쿠로오쪽으로 이동한다는 말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츠키시마가 행복해보여 다행이였다.


설마 하는 자신의 생각이 딱 들어맞은 것도 모르는 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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