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알파 쿠로오 x 우성 오메가 츠키시마 


오메가버스


후회공,일편단심수


츠키시마 임신수 주의 !





순탄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하루는 쿠로오가 일 때문에 늦어 집에서 혼자 쿠로오를 기다리는데 문득 뭔가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로오가 늦을 때마다 거실에서 보던 사진..! 사진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신혼 부부 같은 생활에 빠져 짐을 모두 아카아시네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상하게도 아카아시의 연락처를 받아둔 적이 없어서 그동안에 고마웠다는 말도 하지 못했었다. 츠키시마는 집에 있는 쇼파에 앉아 꽤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쿠로오가 집에 들어서서 츠키시마의 앞에서 그를 부르기 전까지 계속 고민에 빠져있었다.


“ 케이 -! 뭐하고 있었어-. 오늘은 좀 늦었지 ? ”


순간 제가 들어오는 쿠로오를 모를 정도로 깊게 고민하고 있었다니 조금 시무룩해졌다. 그래도 올때마다

현관문을 열어주고 옷도 받아주고 하던게 꽤나 즐거운 일상중에 하나 였는데 아쉬웠다.


“ 아.. 네.. 오셨어요? ”


쿠로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뭔가를 캐치했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 케이 - 혹시.. 오늘 무슨 일 이라도 있었던 거야? ”


눈치를 보며 말을 건내긴 했는데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같았다.


“ 아..아니에요 쿠로오씨 그냥.. ”


아 여기쯤에서 느꼈다.


‘ 그래. 뭔가 있는게 분명해 방금 마지막 침묵에서 뭔가를 느꼈다고! ’


“ 그냥.. 그게.. 현관문.. 아.. 아! 아니에요 !!”


하고 큰소리를 내는 츠키시마를 보고 쿠로오는 자신이 분명히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현관문이 문젠가.. 혹시 현관문이 너무 무거워서 !!? 아님 색이 맘에 안드나!! 이러한 쓸떼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현관문을 노려보았다.


“ 저.. 쿠로오씨.. 그게.. 저번에 두고온 짐이 있어서요.. 아카아시씨네에.. 그 그걸 좀 가지러 가고싶은데

제가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혹시 .. ”


쿠로오도 잠시 잊고 던 터라 아차 했다. 그래서 우리 케이 옷이 얼마 없었던 거였지 참하며서 이마를 문질렀다. 그럼 아카아시네에 내일 들려서 가져오겠다고 말하는데 츠키시마가 손사레를 치면서 본인이 꼭 가고싶다고 말해왔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직접 얼굴로 말하고 싶다기에 그럼 데려다 줄까? 하고 넌지시 물어봤지만 주소만 알려달라고 하는 모습에서 확 질투가 났다. 하지만 츠키시마의 눈빛에 쿠로오는 아카아시네의 주소와 연락처를 가르쳐주고 말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 아침, 쿠로오는 츠키시마와 보내는 알콩달콩한 주말을 기대했지만 분주하게 집을 나서는 케이를 마중 가기 바빴다.


‘ 비도 오는데 안보내고 싶다.. 젠자아앙..’


우산도 챙기고 우비까지 입히려했지만 괜찮다고 하는 말에 쏙 들어갔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 헤메진 않을 지, 케이가 너무 예뻐서 다른 놈들이 찝적되지는 않는지.. 손톱을 물어뜯었다.


‘ 에라이 !! ’


케이에게 주려고 했었던 우비를 챙겨 입고 길을 따라나섰다. 케이의 뒤를 따라 걱정되는 마음으로 (스토커) 뒤를 밟았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 물이 튀기진 않는지 하나하나 주시하면서 자신의 발이 다 젖는지도 모른체 홀리듯 츠키시마를 따라갔다. 다행히 안전하게 아카아시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물론 미리 아카아시에게 연락을 해놔서 안심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아카아시는 그럴꺼면 같이 오자고해서 같이 올것이지 사람 피곤하게 한다고 잔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케이가 혼자 가겠다고 했는걸.. ’


아카아시는 찾아온 츠키시마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혹시 쿠로오와 잘 못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굴이 전보다 좋아졌고 살도 좀 찐 것이 잘지내고 있는 거 같아 안심이 되었다. 무엇보다 아까부터 30초 간격으로 누구한테 문자가 와서 좀 짜증이 날 것도 같았다. 아카아시는 집이 꽤 커서 청소부가 따로 있는데 미리 츠키시마가 오기전에 짐을 챙겨두었다. 사실 짐이라고 하기도 뭐해서 챙겨두었는데 가방을 츠키시마에게 주자마자 심각한 얼굴이 되더니 책이 없어졌다고 하는게 아닌가


“ 저.. 아카아시씨 책이..혹시 여기 있던 책 못 셨나요? 제 기억으로는 머리맡쯤에 뒀던거 같기도 하고.. 그게 저한테 중요한 거라서.. 혹시.. 찾아봐 주실 수 있나요? ”


츠키시마답지 않게 장황하게 물어오는 걸 보고 청소부에게 연락해 한 번 더 확인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침대 뒤 바닥에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바로 연락이 왔고 금방 책을 다시 돌려 줄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보더니 잠시 망설이더니 바로 가방 안에 넣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통에 그만하라고 하는데 진땀을 뺐다.


“ 아카아시 씨 정말 고맙습니다 .. 저 .. 전부 다.. 고맙습니다.. ”



‘ 아 ..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 마음이 랄까.. 츠키시마가 900배는 아까운데 정말 .. ’


별거 아니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말도 했다. 츠키시마가 집을 나설 때 까지 앞에서 배웅도 해주었다. 츠키시마도 뒤를 몇 번이나 돌아보고 인사를 해주었다.






혼자서 꿍시렁 꿍시렁 하다 보니 츠키시마가 어느새 나와서 저만치 걸어가고 있었다. 가방 하나 인건가.. 뭔가 신이 나 보이는 게 참 귀여웠다. 다시 스토커모드 , 아아니 그저 걱정되는 마음으로 뒤를 쫒아 따라갔다.



길 건널목에 서있는 츠키시마를 위태롭게 바라보고있는 쿠로오는 혹시나 자동차가 지나갈 때 물이 튀기진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이윽고 파란불이 켜지고 츠키시마가 앞으로 걸어나갔다.


“ 앗.. ”


횡단보도에서 츠키시마 뒤로 훅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 앞으로 넘어진 츠키시마의 우산이 떨어지고 무릎이 까졌는지 피가 나는 것 같았다. 놀랐지만 우선 쿠로오는 상황을 보려고 눈을 치켜떴다. 그리고 오토바이.. 너.. 내가 차번호 외워놨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떨어진 가방에서 나온 짐들을 분주히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 손이 물에 젖었지만 급하게 챙기는 손길이 도와줄까도 싶었지만 괜히 나서는 것이 더 불편할 것 같아 참았다. 하지만 거의 다 챙겼다 싶었는데 횡단보도의 불이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뀌고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건널목 초중반쯤에 떨어져있던 책을 주으러 츠키시마가 앞으로 나간 순간 튀어나온 츠키시마를 보지 못하고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그 순간 쿠로오가 튀어나와 츠키시마를 붙잡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어..! ㅊ..책 책.. 아직 못주웠는데 ... 주워야되는데 .. 안돼!! 안돼요!! 놔줘요 놔줘요 !! ”


쿠로오가 안아 겨우 말리고 있는 츠키시마는 진정하지 못하고 튀어 나가려 했다. 아직 쿠로오가 자신을 잡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로 흥분해있었다.


쿠로오는 흥분한 츠키시마를 처음 봐서 놀랐지만 저 책이 그렇게 중요한건가 싶어 마음이 안쓰러웠다. 뛰쳐나가려는 걸 품에 안아 넣고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주자 이내 흥분을 가라앉혔다.

젖고 밟혀져 거의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어진 상태로 나뒹구는 책을 보고 울먹거리는 츠키시마를 보며 쿠로오는 자신이 책도 같이 구했어야했는데 라는 죄책감마져 들었다.


“ 쿠로오씨...? 쿠로오씨.. 흐으 저거 어떻게 해요 다 .. 다 젖어버려서 이제는.. ”


“ 케이.. 괜찮아 케이는 괜찮은거야? ”


쿠로오의 말이 들리지 않는듯 계속해서 울먹이며 안된다고 쿠로오의 팔에 이마를 대고 비볐다. 충격이 컸는지 집에 와서도 계속 우울해하는 츠키시마를 보면서 쿠로오도 같이 우울해졌다. 쿠로오는 바닥에서 급하게 집느라 손끝도 까져서 치료를 해주는데 하나하나가 다 마음이 아팠다.

 

“ 괜찮은거야? 케이? 저.. 저기 그 책 많이 아끼던 거였지.. ”


우울한 표정의 츠키시마는 처음이라 어떻게 달래 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한 두마디 말을 걸어보는 쿠로오 였다. 사실 츠키시마는 슬프긴 했지만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그 사진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마음도 같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이대로도 좋았지만 , 혹시라도 쿠로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마지막은 늘 부정적이었다. 자신은 그저 자리를 채우는 사람일 뿐 , 빗물에 젖어 사라져버린 사진처럼 자신도 그렇게 사라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쿠로오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민폐를 끼친것 같아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었다.


“ 괜찮아요.. 쿠로오씨 오늘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 그게... 사실은 그 책안에 사진이 한 장 있었어요.. ”


“ 어..? 사진? 무슨.. ”


어차피 없어진 사진이니 숨길 것도 없다고 느껴 사실대로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했다.


“ 사실은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랑 찍었던 사진이에요.. 한 장뿐이라서 책에 껴 놓고 항상 보던건데 없

어져 버리니까 조금.. 서운해서 그랬던 거에요 ..”



!!!!!!



좋아하는 사람?? 이랑 찍은 사진???? 사아아아아진???



쿠로오는 속으로는 이렇게 엄청나게 놀랐지만 겉으로는 츠키시마를 위로해주는 표정을 짓고 그랬냐며 다독여주었다.


‘ 감히 우리 케이를 울리다니.. 마주치면 뒷통수를.. 아니 반 정도는 죽여놔야 .. !! ’


“ 신경.. 쓰이셨죠? 괜찮아요 저 이제 ... 방에 가서 좀 쉬면 괜찮아 질거에요 쿠로오씨 ”


급 질투심에 눈이멀어 혼자 먼 상상 까지 하고 있다가 츠키시마의 한마디에 어물쩍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츠키시마를 바라보았다.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니 잠이 쏟아졌다. 요새 금새 피곤하고 졸려 와서 눕기만 하면 자는게 몸이 많이 피로 했나 보다하고 생각했다. 하긴 오늘은 예정에 없던 외출까지 해서 피곤하긴 했으므로 눈을 감고 금방 잠이 들었다.


저렇게 까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자신과는 사진을 찍은 적이 없었으니.. 자신은 아닐테고 .. 그럼 누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와 정략결혼으로 뭐,.. 헤어지기라도 한 걸까하는 망상까지 해보았다. 밤새 내내 그 사람을 질투하며 시간을 보냈던 쿠로오는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에 집에서 급하게 나왔다. 거실 책상위에 일 때문에 나간다는 쪽지를 두고 출발했지만 마음에 걸려 문자도 몇 통 넣어두었다.


‘케이 나 잠깐 회사에 일이 생겨서 급하게 나가고 있어’

‘밥 잘 챙겨 먹고 있을 수 있지? 금방 갔다가 올게 기다려’

‘책이라도 비슷한 걸로 같이 찾아보자 케이 - ’


아침에 일어난 츠키시마는 거실에 있는 쪽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고 쿠로오가 자신을 많이 아껴준다고 생각했다. 고마웠지만 이런 행복감도 언젠가 갑작스럽게 끝이 나겠지 싶어서 괜히 슬퍼졌다. 내가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서있는 쿠로오라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한마디로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괜찮다고 아무리 다독여 봐도 사실은 현실도피에 불과했다. 이제는 때가 온 걸까 하고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 쿠로오씨..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아...’


밥도 먹고 싶지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산책이나 할까 하고 길을 나섰다. 요새 밥을 잘 먹지 못해서인지 머리가 어질했지만 바깥의 공기를 맡으면 괜찮아 질 것 같았다. 근처 공원으로가 햇빛을 받고 오늘은 참 날씨가 좋네 하고 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 하고 돌더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몸이 무거워졌다.


‘ 털썩 ’


하는 소리와 함께 공원 산책로에 쓰러진 츠키시마를 발견한 것은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었다.


“ 이봐요 괜찮아요? 정신차려봐요 --- 119 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


하면서 귓가에 소리가 웅웅거리더니 점점 소리가 멀어졌다.


‘ 아.. 쿠로오씨가 걱정하겠다.. 일어나야 하는데.. ’


하고 생각이 든 순간 병원 냄새와 함께 확하고 눈이 떠졌다.


“ 병원 ? ! ”


아 그 때 쓰러졌던 건가.. 링겔을 맞고 있고 누워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들어오는 의사선생님께서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시길래 조금 주저하다가 쿠로오에게 문자를 한통 넣었다.


' 저.. 잠깐 쓰러졌나봐요. 병원에 입원에 있는데 보호자에게 연락하는게 좋을거라고해서.. '

' 지금은 정말 괜찮아요 00병원 601호실이에요 '


연락을 다했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 께서는 헛기침을 몇번 하시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하는 말에 너무 놀라서 어버버 거리다가 선생님이 병실에서 나가시자마자 두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형뿐이였다.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해줄 가족은 .. 한명밖에는 떠오르지가 않았다. 우선 핸드폰으로 형인 아키테루에게 급히 전화했다.


뚜르르르-


전화 연결음이 너무나도 느리게 느껴졌다.


철컥


“ 형.. 형.. ”


“ 어 케이 잘 지내고 있는거야? 저번에 쿠로온가 뭔가 한테서 .......ㅁ...뭐?????? "



........



잠시 한동안의 정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 지금 당장 갈테니까 주소 문자로 보내 알았지? 괜찮아 케이 - 형이 갈께 ”


하고 급히 전화가 끊켰다. 츠키시마는 어떨떨함과 당황스러움 , 두려움이 모두 복잡하게 엉켜버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불속에 손을 넣어 무릎을 굽혀 몸을 말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버렸다.


‘ 이게..이게 무슨.. ’



...... 말도 안돼.. 


형인 아키테루도 , 츠키시마의 문자를 보자마자 쿠로오도 동시에 병원으로 출발했다. 급한 일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츠키시마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어떻게 차에 탔는지 어떻게 운전을 해서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쨋든 병원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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