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업로드 ..ㅂㄷㅂㄷ


보쿠토 X 아카아시



오메가버스 !





배구부원 중 한명이 아카아시에게 그만 용서를 해주는게 어떻겠냐고 물어 올정도로.. 보쿠토는 유독 아카아시에게 붙어 토스를 올려달라고 찡찡 거렸다. 하지만 아카아시는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보쿠토에게 들켰다고 생각했을 때, 땅이 한없이 꺼지고 정신이 아득해졌었다. 


나는.. 괜찮을 걸까. 


앞으로 이런일이 더있을지 아니면 더한 일이 기다릴지 몰랐다. 보쿠토를 마음에 두는 일은 아카아시에게 너무나도 잔인했다. 보쿠토를 좋아해서 ... 좋아한 것은 자신일지라도 괜히 보쿠토가 미웠다. 작은 반응에도 이렇게나 가슴이 떨려오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은 내 앞은 낭떠러지, 나락이었다.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두려움은 어쩔수가 없었다.


“ 보쿠토상 오늘은 정말 안 해줄 겁니다. 딴데 가서 알아 보세요 ”

“ 아.. 아카아시.. 으...으아아아 ”


아카아시는 배구연습을 할 때에도 보쿠토가 조를 때에도 정말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무릎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았다. 속에서 부터 무언가가 솓구쳐 올라와 열이 나는 것 같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안좋았다. 이질감이 들었다.


“ 으으.. 아카아시가 안 해주면 나도 안해 !!! ”


하..?


“ 보쿠토상 어리광 그만 부리세요. ”


보쿠토가 안 해 라고 소리친 순간 모든 부원이 보쿠토를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게 세상을 배구와 배구 아닌 것으로 나눌 정도로 배구에 단순 무식한 보쿠토가 배구연습을 안한다고 선언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것이었다. 그리고 상황을 보아하니 아카아시와 싸운건가 싶고 둘이서 알아서 잘 풀겠거니 하고 서로 얼굴을 보고 끄덕이더니 이내 제 할 일에 집중했다.


“ 그치만.. 그치만.. ”

“ 하아.. 정말로 안할 겁니까? 보쿠토상 .. 정말로 안할 자신 있어요? ”

“ 으으.. 그치만. .. 아카아시가 없으면.. 연습 같은거.. 재미 없어.. ”


하 정말 이사람.. 사람 미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니까. 제발 그런 기대하게 되는 말 같은 거 듣고 싶지 않아. 


“ 정말이에요? 정말로 안할 겁니까? ”

“ ..... ”

“ .. 보쿠토상 장난 그만 치고 다른 부원들이 기다리.. ”

“ 안 해. 아카아시가 아니면 안 해!!! ”


맞다.. 보쿠토상이였지. 말해도 안 들을 껄 뻔히 알면서 재차 물어본 자신이 한심했다. 알고 있었으면서.. 그래.. 언제나 져주는 쪽은 내 쪽 이었지. 언제나 그렇듯 나는 그에게 약자에 불과해. 


“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 대신 나머지 연습은 안할겁니다. ”

“ 계속 .. 안 해줄 꺼야? ”

“ 보쿠토상이 하는거 봐서 결정 하려구요. ”


 으아아 고마워 아카아시 !! 하면서 아카아시를 두 팔 벌려 안았다. 아카아시를 안고 부등부등하면서 기분이 좋은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다.


“ 자.. 잠깐 보쿠토상? 지금 여기 체육관 안입니다만..? 보..보쿠토사..ㅇ ”

“ 그럼 내일부터는 연습해주는 거다아!!”

“ 보쿠토상이 하는거 봐서 해준다니 까요 ”

“ 그치만 나 아카아시한테는 잘 하는걸? ”


그래 .. 보쿠토상이었지..참 내가 바보같이.. 이 사람은 한결 같이 적당히 라는 걸 모르는 걸까. 부원들이 다 보고 있을 텐데.. 이젠 나도 모르겠다. 모르겠어. 에라이.


보쿠토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힘을 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거 어차피 보쿠토가 놔주기 전까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부원들은 역시 얘네는 놔두면 화해 한다니까 하는 얼굴로 서로 마주보고 끄덕인 뒤 자신들의 연습에 집중했다. 


집에 가는 길에 화해한 기념인지 두런두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역시 아카아시가 주는 토스가 제일 좋아 ! 아카아시 좋아! ”

“ 그렇게 좋습니까 ? 좋다는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닙니다. ”

“ 아아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 ”

“ 하아.. 나중에 보쿠토상의 오메가가 들으면 어쩌려구요 ”


애써 한번 부정했다. 어차피 내가 주는 토스가 좋은 것이지 내가 좋다는 말이 아니다아하고 머릿속으로 속삭이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상대는 보쿠토다 보쿠토 ! 하면서 말이다.   


“ 에에.. 오메가보단 아카아시가 더 좋다니까 그러네 ”

“ 보쿠토상 그래도 .. 그런 말 함부로 하면..”


보쿠토상의 오메가가 싫어할 거란 말입니다.. 그놈의 좋다좋다 소리에 바보같이 기대하는 저는 어쩌라구요. 보쿠토상의 오메가에게 정말로 못할 짓입니다. 이런거.. 이런마음 다.. 


“ 어라!! 비온다 아카아시 으아아 ”


 후두둑 하고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소나기인지 후두두둑하고 비가 거세졌다. 보쿠토와 아카아시는 살짝 젖은 상태로 문 닫은 만두가게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 아카아시는 처마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보쿠토를 보았다. 잘생겨 보이는게 더 야속했다. 그리고 내리는 빗방울 소리에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보쿠토에게 한마디를 걸었다.


“ 보쿠토상은 정말로 오메가보다 제가 좋습니까? ”


' 쏴아아아ㅏ- '


잠시 빗소리가 크게 들려와 아카아시는 자신의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보쿠토가 듣지 못하였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듣지 못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조용히 말해 봤다. 하지만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귀에 대고 정확히 말했다. 


“ 응 ”


불공평해 . 정말로 불공평해. 


나는.. 나는 베타인데.. 나는 좋아하면 안되잖아. 


근데 보쿠토상은 .. 보쿠토상은 .... 어차피 ..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거랑은 다른 것이겠지. 그래도 .. 그래도.. 왜 .. 왜 가만히 있는 나를 흔드는 건데. 헷갈려... 헷갈리다고..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질투가 났다. 얼굴도 이름도 형체도 없는 보쿠토의 오메가에게 질투가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리석게도 몸에서 화가 나 열이 났다. 배구연습할 때부터 메스꺼웠던 속을 절실히 뿌리치고 싶었다. 그리고 깊은 곳에서 부터 차곡차곡 쌓아왔던 열을 식히고 싶었다. 


“ 보쿠토상. .. 베타인데도..저를.. 베타로.. 좋아합니까? ”


고백과도 같은 말이었다. 절대로 보쿠토따위는 고백이라고 알아 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내뱉었다. 아니.. 사실 알아차릴수도.. 하지만 그는 분명히 친구로써 하는 말로 알아들을 테니까. 너무나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날 따라 잠시만 오해하고 .. 오해했다고 치고 듣고 싶었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오는 그의 목소리가 .. 질투가 나서 견딜 수 없는 마음을 진정시켜 줄 것 같았다.     


아.. 아.. 그래도 이건 아니겠지.. 


자조적인 웃음이 나왔다. 보쿠토가 무어라 대답을 하기 전에 아카아시는 빗속으로 한걸음 걸어갔다. 강해지는 빗줄기가 아카아시의 머리부터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점점 젖어갔다. 차라리 이게 나았다. 어차피 대답은 정해져있겠지 . 당신의 짝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이러면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테니까. 


앞으로 가는 아카아시의 손목이 잡혀 왔다. 그만 비를 맞으라고 끌어 당기는 것 같았지만 아카아시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잡아당기는 힘이 작아지자 보쿠토가 아카아시 옆으로 걸어 갔다. 


“ 보쿠토..상.. ? ... 보쿠토상 !!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 ”


아카아시의 목소리가 보쿠토에게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빗소리가 거세지고 빗방울이 점점 무거워졌다. 보쿠토는 자신의 져지를 벗어 아카아시의 머리위로 둘렀다. 그리고 아카아시의 손목을 잡고 뛰었다. 첨벙첨벙하고 물이 튀기고 아카아시는 져지 때문인지 보쿠토의 얼굴이 보이지가 않았다. 이윽고 아카아시네 집에 다다랐을 무렵 보쿠토가 잠시 멈추었다.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 아카아시는 맞지 말라는 듯 손으로 아카아시의 머리 위를 가려주었다. 그리고 다가가더니 아카아시를 제품으로 가두고 머리를 손바닥으로 감쌌다.


“ 울지마. 아카아시 ”


... 너무해.. 이건.. 너무. .. 내게 불리하잖아..


아카아시는 보쿠토 품에 안겨 그대로 머리를 그의 가슴팍에 기댔다. 그리고 흐느끼듯 점점 크게 울음소리가 났다. 이 것마져 들켜버렸다는 듯이 서럽게 울었다. 주먹을 쥐고 손을 들어 그의 가슴팍을 몇번이고 쳤다. 빗소리가 들려왔지만 몸속 까지 젖어 가는 느낌에도 멈추지 못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듯이 보쿠토의 옷길을 잡고 놓지 못했다. 그런 아카아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쿠토는 아카아시를 조용히 안아주기만 했다. 때리면 때리는데로 기대면 기대는데로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렸다. 


" 흐으... 보쿠토상.. 보쿠토상.. 흑흡.. 보쿠토상 "


보쿠토상은 왜 알파입니까. .. 나는 왜 베타 입니까... 


그렇게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보쿠토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아카아시는 집으로 들어갔다. 보쿠토의 져지에서 빗물이 새어 들어왔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줄알았는데 오히려 개운했다. 차인 것같지만 그래도 할만큼은 다해보았다.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물에 젖은 옷가지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가 질척한 옷을 벗었다. 비를 맞아 온몸이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지만 샤워기 아래로 떨어지는 따듯한 물방울에 머리 부터 발아래 까지 몸을 녹였다. 


 머리카락의 물기를 수건으로 털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다. 어지럽다, 으.. 아무래도 열이 좀 나는 것 같았다. 오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비까지 맞고 들어와 상태가 더악화 된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끈지끈하게 올라오는 열에 조금 두통이 몰려왔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보쿠토의 얼굴이 떠올랐다. 보쿠토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 잘 들어갔나.. 이런 시덥지 않은 생각을 했다. 


침대에 누워 머리를 싸매고 잠시 고민했다. 핸드폰 화면을 키자 여러 알림들이 보였다. 


".. 무..무슨 "


' 아카아시 잘 들어갔지? 난 집 잘왔어 !! '

' 아아 아카아시랑 배구하고 싶다 '

' 내일 토스해줄 꺼지 ? 아카아시 ? '

' 아카아시 벌써 자? '


나,,, 차인거 아니었어? ....... 이게 무슨 ㅈ 같은 경우야 !!!!!!!!!!!!!!!!!!!!!!!!!!!!!!!!!!!!!!!


하 ,, 화를 가라 앉히고 차근차근 당시의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그..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 결론은.. 보쿠토는 자신이 한 고백을 알아 듣지 못하고 그저 우는 나를 달래 집으로 들여 보냈다? 하아. .. 결국 이런거야? 


아무리 빠가라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아니 그냥 빠가가 아니라 초특급 빠가인건 알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솔직히 아무래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보쿠토가 어이가 없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답답한 마음에 답장을 하지 말까 도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한번더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왔다.


' 아아아 아카아시 자? 자는거야 정말? '

' 자..? 정마알..? '

' 아카아시 ! 내일봐 ! '

' 아아 아카아시 나 잠이 안와 아카아시는 잘자고 있어? '


아니 애초에 자고 있는데 잘자고있냐는 대답에 답을 어떻게 하냐고 


그리고 답장 하나를 보내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 자는데 방해되니까 그만하세요 보쿠토상 '



으으.. 머리 아파.. 으..ㅇ... 


잠시 잠이 들었다 깬건지 머리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뜨꺼웠다. 온몸이 데인듯 열이 나고 있었다. 입에서는 으.. 하는 신음소리만 나오고 이대로는 정말로 정신을 잡고 있기가 힘들었다. 약이라도 먹으려고 구급상자를 찾아 모든 약을 두서없이 털어 빼고 그 중에 두통약과 해열제를 침으로 삼켰다.


하아..뜨거워... 뜨거워... 너무.. 


비를 맞았던 탓인지 몸살기운도 있었다. 으으.. 오한인가.. 감기인가 .. 구급상자 옆 바닥에 몸을 눕히고 숨만 내쉬고 있던 아카아시가 조금 지나자 약기운이 도는지 몸을 일으켰다. 여기까지 어떻게 기어서온 거같긴 한데 .. 이대로는 학교는 무슨 119에 실려갈 판이었다. 


 아카아시네 부모님은 외국에 사업체가 있어 그 쪽으로 아이에 이민 갈생각 이었지만 아카아시에 고집 때문에 아카아시를 두고 떠나야했다. 가끔 가다 오시기도 하고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사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픈 아카아시가 스스로 약을 챙겨 먹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조금 나아진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눕혔다. 학교는 정말로 무리다. 당연히 배구연습은 더더욱이 무리였다. 


아,, 보쿠토상.. 한테.. 토스...올려주기로 했는데... 흐..


보쿠토가 걱정이 되었다. 또 자신이 없다고 찡찡거리는 건 아닐까 하고 ..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머리가 멍해져 왔고 두통이 가실 때쯤 던져버리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 우선 학교에 전화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핸드폰이 켜지고 몇번이나 보쿠토에게서 온 전화가 있었다. 이미 학교갈 시간은 지나있었고 담임 선생님의 전화도 있었다. 그대로 전화 버튼을 눌러 선생님께 연락을 했다. 자신의 사정을 알리고 배구 코치님께도 연락을 했다. 그리고 가장 자신에게 전화를 많이 한 보쿠토에게 연락을 할까 했지만 아직은 시각이 수업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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