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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아카] 짝_6


**본문이 수정되었습니다!


보쿠토 X 아카아시



오메가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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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나와 병실로 들어가는데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불치병 같은거라면... 어떻게 해아하는 걸까. 아무래도 보쿠토가 곁에 없다고 생각하면 사무치게 외로울 것이다. 


그러고 보니 보쿠토씨, 배구연습할 때 입는 옷, 그대로 였다. 잠시 마음이 시렸다. 놀라셨겠지. 


“ 아카아시.. 괜찮아? ”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아카아시를 안아오는 손길이 다정했다. 토닥토닥, 아카아시는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보쿠토의 위로때문인지 상황이 슬퍼서인지는 알수 없었다.


 사실 잘 모르겠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 아카아시 괜찮아 ,, 괜찮을거야.. 난 아카아시 옆에 있을 거야.. 걱정하지마 ”

“ 흐으.. 보쿠토씨.. ”


보쿠토가 곁에 있어주리라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만 같았다. 당장 병원비부터, 보호자까지, 어디서부터 매듭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단순히 병원에 남겨진 무서움에 보쿠토에게 더 안길뿐.


훌쩍이는 소리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똑똑똑 소리와 함께 고개가 절로 돌아갔다. 


톡톡톡 다가와 다 떨어진 수액을 확인하는 능숙한 솜씨, 두 사람은 벙찐 채 떨어져 있다. 여느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불치병이라도 걸린줄 알았지, 그건 정말 TV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였을까.







“ 아, 그, 되게, 금방, 하..하.. ”

“정말 .. 아카아시 괜찮은 거지? 이제.. 내가 같이 있어줄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 아.. 아니에요 ..그.. 오늘은 집에서 ... 쉴까 하고, 걱정하지마세요 보쿠토씨 ”


아카아시는 민망해 얼굴도 들지 못하고 대답했다. 


마치 독감처럼 따끔한 주사와 약을 처방받았다. 진단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그동안은 안정을 취하면 좋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걱정받고, 걱정한 것 치고는 너무도 가벼운 처사였다. 


"...아...정말...."


뒷목에서 부터 올라오는 민망함,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도 한참을 거실쇼파를 서성였다.  


“ 그래.. 어차피.. 어차피 결과는 모르는 건데 뭐하러 지금 .. 걱정 해 ”


혹시나 했지만, 이내 한숨을 푹쉬고 받아온 진단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당분간은 안정,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말에 따라 학교도 쉬어야할 판이었다. 곧 경기라, 다들 걱정할 텐데.. 이참에 늦잠도 푹 자고 컨디션 조절도 하리라. 


윽, 아랫배가 묵직하고 뭉근하게 아파왔다. 주사를 맞고 나서 좀 나아지는가 했더니만.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딱 그 기간을 쉬기로 결정한터라 마음이 고달팠다. 빠르면 이틀, 길면 일주일, 어차피 나올 결과에 뭐이리 마음이 쓰이는지. 혼자 있었다면 불안한 마음에 쉽사리 잠도 들지 못했을 것이다. 


다 늦은 밤에 찾아온 보쿠토, 고민하다 열어준 문으로 빼꼼 얼굴을 들이밀었다. 







' 우당탕탕 '


" 으앗! 아카아시 아프, 잖아..으윽 "

" 보쿠토씨야 말로 .... 옆에..그.. 놀랐, 다구요! "


눈을 비비면서 다시 올라오려하는 보쿠토에게 "아픈건 접니다!" 하고 다시 발길질했다. 한 침대라니, 지금은 친구사이도 아니란말이다. 


"...많이, 아파아? "


윽, 아카아시는 올려다보는 보쿠토의 눈빛이 귀여워 하려던 말을 참았다. 


"엣, 열나는거야? 얼굴 빨개! "


그래, 저저저 순진무구한 표정!  아카아시를 무장해제 시키는 바람에 멍해졌다. 막아섰어야 했는데, 훅 하고 가까이 다가오자 보쿠토의 채취가 코안으로 놀랍게 다가왔다. 처음으로 겪는 느낌, 아카아시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 으.. 괘..괜찮아요 보쿠토씨, 그냥, 그러니까, 저, 저리 가시라니까."

" 에에-, 아카아시 안괜찮은거 같은데 ! "


보쿠토의 체향이 이리도 강했던가, 순간 보쿠토를 밀치고 일어났다. 본인도 놀란건지 헉헉 숨을 쉬다 다급히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어지러운 묘한 기분, 보쿠토에게 무어라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 나.. 어떻게 된건가 정말.. "


처음 맡는 알파의 페로몬, 모두 알았겠지만 아카아시만 모르는 속사정이있다. 그는 오메가로 개화했다. 보통 개화는 아주 어릴적 일어나기때문에 고등학생의 나이로 갑자기 오메가와 알파의 성이 개화하는 일은 드물다. 그렇기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했다. 


정확한 진단은 추후에 전화로 통보받을 예정, 하지만 아카아시의 징후로 봐선 오메가가 확실하다. 


보쿠토의 페로몬에 반응한 아카아시의 아랫도리, 확연하지 않은가.


아카아시는 난감한 아랫도리를 슬금슬금 매만졌다. 가라앉질 않는 후끈한 갈증,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망상에 빠지기라도 한것같다. 늘 정숙하게 보쿠토를 단속해왔던 아카아시가 야하게 허리를 떨었다.


"..읏..."


머리가 딩하고 울리는 아슬한 감각, 허벅지가 후들후들 떨리며 재빨리 휴지를 들었다. 빨리 나가지 않으면 보쿠토가 걱정할테고, 아카아시는 할말이 없었다. 빨갛게 드러난 볼살, 조용히 살피며 화장실 문을 열었다.


" 보쿠토씨? 여, 여긴...언제부터.."


문옆, 보쿠토는 커다란 몸을 웅크리고 있다. 


" ... 아카아시가.. 나 불러서.. 왔는데..."


입을 한손으로 턱 막았다. 그 때부터? 그렇게 목소리가 컸던가. 바로지나간 과거가 눈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아카아시는"

" 미..미안해요 보쿠토씨..저..그게..갑자기..보쿠토씨랑 있으니까..."


말을 하면 할수록 궁지에 몰렸다. 


손으로 옷아랫단을 만지작만지작, 스스로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렇게 보쿠토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아무이유도 없이 ....


" 응 실망했어. 아카아시는 내가 보이지 않는거야? "

"...그... 미안해요..갑자기..나도 모르... 예?"

" 아카아시!!!! 왜 혼자 뺀거야!! 나한테 말하면 되잖아!!! 난 아카아시랑 하고 싶다고!!!!! "

" 보쿠토씨 !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아는거에요?! 저.. 지금 아픈상태.. "

" 으아아 아카아시 너무해 !! "


씩씩거리며 말을 이어가는 보쿠토에게 아카아시는 벙쪘다. 왜 화를 내면서 자신을 안는 건지는 모르겠다. 화를내는 건지 뭔지...


으르렁거리는 보쿠토의 등을 토닥였다. 툭, 툭, 보쿠토에게 안겨 나른해지는 아카아시의 눈꼬리가 부드럽게 풀려갔다.


" 저.. 그.. 또..그렇게 되면 부탁.. 할께요.. 잘못했으니까.. 저.. "

"으..응.. "

" 저한테.. 실망할꺼에요...? "


" 코타로 " , 순간 보쿠토의 몸이 탁 멈췄다. 살짝 아카아시를 보더니 방금 전을 헤아리는 듯 손에 힘이 들어갔다. 


" 보쿠토씨..? "


미동도 없는 반응, 아카아시는 안고 있던 손을 떼고 보쿠토를 불렀다.


3번정도 그렇게 불렀을까. 보쿠토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으나 당기는 힘에 가슴팍에 코가 퍽 하고 부딪혔다. 부르르, 쿵쿵쿵, 아픈 코보다도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가슴켠으로 느껴지는 진동과 심장소리에 귀를 문댔다. 쿵, 쿵, 쿵.


"..시..실망..안해.. "


 심장소리가 꽤나 요란하다.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허리를 마주 잡았다. 이대로 가만히 안겨 끝이 나는게 했더니만.


보쿠토는 갑자기 이리저리 눈을 굴리고 머리를 도리질하더니  화장실로 우다다 뛰어 들었다.


'쾅..... 철컥'


" 아카아시.... 방으로 가 있어..아카아시는 아프니까 아직.. 하면 안되니까.. "


문너머로 들리는 보쿠토의 목소리, 허망하게도 어디선가 본적 있는 데자뷰가 떠올랐다. 아까전 아카아시 처럼 화장실로 숨어들어가다니.


아카아시는 웃음을 삼켰다. 귀여운 사람, 잠시 기다릴까 했지만 들리는 신음소리에 그대로 방으로 뛰어 침대위로 올라왔다. 이불을 푹쓰고 빨개지는 귀끝을 숨긴채였다.





한바탕 소통 후 두 사람은 조금씩 적응해나갔다. 


그도 그럴것이, 아카아시는 보쿠토와 있을 수록 몸이 회복되었다. 막 개화한 오메가였으니, 알파의 페로몬에 쌓여 안정감을 느낀 것이다.  


" 선배 정말 괜찮아요? 학교도 못오고.."


문병온 후배가 뒷말을 삼키는 듯했다. ' 보쿠토선배를... 제발.. ' , 말은 안했지만 느껴지는 동질감에 아카아시는 잠시 끄덕였다. 


몸은 정말로 괜찮아서 ..할말이 없다만


" 아..근데 선배? 오늘따라 뭔가 단내같은게 ... 뭐 방향제 쓰십니까? "


단내? 아카아시는 잠시 갸우뚱거렸다. 보쿠토 이외의 사람이 향에 대해 말하는건 처음이다. 보쿠토라면 아카아시에게 자주 말하곤 했지만 ... 


" 아.. 아냐!!!! "


갑자기 난 큰소리에 고개가 휙 돌아갔다. 보쿠토였다. 


" 우리 아카아시는 원래부터 달았거든!!!!! "


........?...


우, 우리?


윽, 여타 해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이불을 뒤집어 썼다. 부원들이 웃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 아카아시는 쥐구멍이 있다면 도망가고 싶었다. 애들 앞에서 도데체 뭐라는건지. 


간혹 선배선배 하면서 말을 거는 소리에 이불 안에서 " ...가.. 가.." 하고 뜨문뜨문 소리를 냈다.





다음편이 마지막이네요

마지막편 이후에는 보쿠토 ver와 이후 이야기가 예정되어있습니다..

  헿 반응이 좋아서 연재 내내 행복했습니당 흐흐흫 하트눌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알라뷰)



chi_3446@naver.com 블로그/@3446chi 튓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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