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전 츠키시마의 하루



편의점 알바생 츠키시마 x 손님 쿠로오 au


오메가 버스기반


츠키시마- 오메가

점장-알파

쿠로오-알파


1. 고등학교에 가지 않을 거다

2. 좋아하는 사람

3. 수상한 손님


이상 세편입니당 예아 !




1. 고등학교에 가지 않을 거다.


" 너 오메가라며? " 

" 오메가는 그거 모양이 다르다면서 진짜냐? "

" 진짠지 확인해보자 야 야 - "


오메가임이 밝혀지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오는 희롱적인 발언에 츠키시마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중학교도 사실 겨우다니고 있으니 고등학교에 가기전에 일을 배우는 것도 좋겠지. 말들도 무시하면 그만 이니까 하고 고개를 돌려 듣지 않으려고 했다. 


" 야 - "


한마디가 들리고 잠시 몸이 기우뚱 하더니 의자가 넘어져 몸이 쓰러졌다. 다리가 부딪힌 것인지 쓰라림이 느껴졌다. 아마도 개중에 한명이 으스대려고 자신을 넘어트린게 분명했다. 오메가 인것 만으로도 그 말이 다 사실이 이었기에 딱히 반항없이 의자를 고쳐 들고 다시 앉았다. 자기들끼리 당황한듯 쳐다보다가 소근소근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츠키시마를 다시 쓰러트렸다. 츠키시마는 오늘은 좀 오래가네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일어나려고 몸을 움직인 순간 하체로 다가오는 손들에 깜짝놀라 발버둥 쳤다. 교실안이었고 다른 학생들도 다보고있었다. 잠시 일어난 소란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바지로 오는 손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버클이 풀려버리고 내려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쓸 뿐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비웃으면서 재밌다는 듯이 반응이 웃기다는 듯이 조금더 강하게 행동했다. 하반신 뿐만 아니라 상반신에 있는 셔츠단추도 풀려버리고 하얀 가슴께가 드러나자 얼굴에선 당황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얼굴이 빨개지고 수치스러움에 다리를 오므렸다. 다행이도 누군가 선생님을 부르러 간 것 같았다. 


이내 츠키시마의 바지가 벗겨지기 전에 선생님이 도착하셨고 일은 그들이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츠키시마는 오메가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약자이므로 더이상의 강한 억울함은 표현해봤자 손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귀한 집 자제들이니 이정도도 과분한 처사였다. 


" 그래서 개내들이 어떻게 했다고? "

"...에..? 네..? "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 줄 알았다. 선생님과 단둘이 학업지도실에서 나누는 대화치고는 내용이 이상했다. 당연히 자신을 위로해주실 줄알았다. 그리고 이어 아까 했던거 어떻게 했냐고 하는 물음에 수치심에 붉어진 얼굴로 뜨문뜨문 말했다. 자신을 벗기려했다고. 


" 벗겨? 어떻게 벗기려고 했는데? "


뭔가 이상했다. 왜.. 이런걸 물어 보시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선생님의 손이 츠키시마의 바지 버클에 닿았다. 너무 놀라 뒤로 껑충 물러 나서 상황 판단을 했다. 머릿속이 혼란해 졌을 무렵 선생님의 손이 우악스럽게 츠키시마의 하체에 닿아 끌어 당겼다. 손 쓸 틈도 없이 바지가 벗겨지고 속옷위로 기분나쁜 느낌이 느껴졌다. 남이 만지는 것도 처음이지만 거친 손길을 피하려 손에 힘을주고 밀어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흥분한 숨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무서움에 몸을 떨때 쯤 


' 똑. 똑. 똑. '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서로 화들짝 놀라 사이가 멀어졌다. 츠키시마는 잡혀진 손에 서 벗어나 바지를 다시 올려 입고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도망쳤다. 문을 열고 나왔을때는 모아진 반성문을 가진 선생님 한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무서운 마음에 앞으로 앞으로 뛰어갔다.


츠키시마는 마지막 남은 학기동안 쥐죽은 듯이 집으로 귀가할 때 뛰어나갔다. 혹시라도 그 선생님을 마주칠까 불안에 떨며 중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로 확고한 결심이 섰다. 학교는 가지 않기로. 고등학교라면 더하면 더할 거라는 생각에서 였다. 오메가들끼리 다니는 학교가 있긴 했지만 갈만큼 돈이 많지 않았다. 공부는 하고 싶었지만 포기하는 쪽이 삶을 연장해 줄것이다. 


그렇게 츠키시마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2. 좋아하는 사람


나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생각한건 깨달은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언젠가부터 눈길이가고 집에 가면 생각이 났다. 이성으로? 말하자면 가지고 싶다 보다는 지켜주고 싶은 쪽이랄까. 


가끔 보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풍경이 화사해진다. 소설이나 티비에서 나오는 재벌 2세 같은 남자 주인공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면 그를 탐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일개 알바생일 뿐.


" ...키시마 ... 츠키시마! "

" 아..아! 네 점장님 "


혼자 상상속에 빠져 있다가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현실로 입성했다. 그래 이게 현실이지. 편의점 알바는 더울 땐 시원하고 추울 땐 따듯해서 좋다. 의자도 주고. 


" 점장님..? 오늘은 왜..? "

" 츠키시마 일 잘하고있나 감시하러왔지 ~ "

늘 저런식이다.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한두번씩 찾아와서 ..찾아와서.. 괜히 기대하게 만든다. 나같은게 뭐라고 .. 


점장님은 잘생겼다. 내 기준으로 판단한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편의점 테이블 의자에 앉아 있을 뿐인데 번호를 물어보는 여자들이 꽤나 많이 온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흘깃 한 번 쳐다보고 잘생기긴 했구나 할 정도라니까 정말로 .


" 응?  츠키시마? "

" 아.. 아니에요 그게.. 멍떼리다가.. 죄송합니다.. "

" 흐음?? 가끔 보면 엄한 구석이 있다니까 멍좀 떼릴수도 있지 - 뭘 그렇게 사과를 하고 그래 흠흠 "


사실은 넋놓고 보다가 점장님과 눈이 마주쳐 당황한 것이지만. 고개를 숙이고 최대한 붉어진 볼을 피해본다. 피한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점장님은 민망했는지 약속이 있던 건지 시계를 한번 쓱 보고 이제 나간다는 듯이 숙이고 있던 츠키시마의 머리를 툭툭 쳤다. 


' 딸랑딸랑 '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가감없이 들려왔다. 츠키시마의 빨개진 귀끝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공이,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는 얼굴이 그의 감정을 가리키고 있었다. 고마움, 부끄러움, 기대감 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피어올라왔다. 이상하게도 점장님과 같이 있을 때, 특히 단 둘이 있을 때는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힘이 잘 안들어갔다. 히트사이클 때와 비슷해서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 하아.. "


일이 끝나고 교대를 해준 뒤에도 열이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았다. 집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조금 보이는 화면이 휘청거렸다. 츠키시마는 익숙하다는 듯이 안방 서랍에서 알약 하나를 꺼내 우득우득 씹어먹었다. 


" 벌써.. 그날인가.. "


몸이 달아오르는 걸 보니 이번달은 좀 빠르게 오는 것 같다. 츠키시마는 오메가, 아마도 한달마다 찾아오는 히트사이클 때문일 것이다. 나라에서 지원받는 약으로 간간히 힘들 때 먹으면서 버티고 있었다. 그래도 밖에 나가는건 무리일테지만 내일 안나가면 월급이.. 모자라는데..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하루 나가는 입원비를 몽땅 월급으로 내더라도 빠듯하게 겨우 맞는 수준이었다. 병실을 옮기거나 조금더 심해지신다면 아마도.. 자신이 감당할 수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 꼬르르륵 '


이럴 때도 배는 고프구나. 늦은 시간에 하는 일이라 아침은 자느라 건너뛰고 점심은 겨우 어제 남은 폐기 삼각김밥을 먹었다. 사실 이것 마져도 없으면 굶는 거니 맛은 크게 관계 없었다. 배고픔을 가시게 하기위해 우적우적 씹어 삼켰다. 일하고 나서가 제일 배가 고픈데..


" 아.. 삼각김밥.. 남겨둘 껄.. "


아까 먹었던 삼각김밥이 아른 거렸다. 한달 식비가 벌써 빠듯하니 걱정이다. 배가 고프면 잠을 자면 된다. 자자.


" 츠키시마 오늘도 또 포도주스 - "

" 아..네 "

" 그 사람 포도쥬스 좋아하나봐 생긴건 엄청 무서운데 입맛은 크크 아 잘먹고 나 이제 간다 - "


지겹게도 배가 고팠다. 잠시 잊고 있으면 다시 배에서 난리를 치더니 조금 머리가 어지러워 졌다. 교대할 시간이라 몸을 움직였지만 핑도는 느낌이 문득문득 들었던거 같기도. 불행 중 다행인지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건지 포도 쥬스하나를 건내 받았다. 


내 앞타임 알바가 가고 나서야 포도쥬스 뚜껑을 열고 벌컥벌컥 마시려다 작게 한모금씩 마시고는 반정도 남겨두었다. 어지러움만 가실 정도면 된거라고 생각한듯 싶다. 아깝기도 하고 나중에 또 먹고싶어 질것 같아서 남겨두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 으.. 몸이..좀.. 어제부터 그랬지만 역시.. '


" 흐으으.. 약을 더 먹어야 되나 .. "

" 에..? 츠키시마 약 먹는거 있어? "

" ㅇ..에..엣? "


아까부터 있었다는 듯이 어디선가 튀어나온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점장님이 계셨던 것 같은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 더욱더 들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 으..음.. 츠키시마 혹시.. "

" .... "

" 어디 아파..? "


 왠지 점장의 눈이 번뜩인 것 같았다. 마치 먹잇감을 찾아 기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입에서 미소를 지우고 모르는 척했다.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강제로 막으려니 입에서 경련이 오는 거 같다만. 


" 그..그냥.. 좀.. "

" 음..뭐 알았어. 나도 이제 그만 가야겠다 나머지 잘해줘 - "


' 딸랑딸랑 '

문이 열리고 닫혔다.


" 헤에.. 오메가 란 말이지..? "


편의점에서 나와 유리문 앞에서 잠시 혼자말을 하고 손목에 시계를 한번 보고 입맛을 다셨다. 재밌다는 듯이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지나갔다. 아마도 물고기들과의 통화겠지. 그의 어장은 비유하자면 아쿠아리움 이었으니. 


 약기운이 도는지 정신이 몽롱한 기분이었다. 붕 뜨는 기분에 잠시 의자에 걸터앉아 지끈거리는 느낌이 가실 때 까지 이마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하루에 두알을 먹은 건 처음이라.. 아무래도 부작용인가.





3. 수상한 손님


요새 약을 많이 무리하게 먹었더니 속도 메스껍고 머리도 어지러웠다. 참을만 해서 .. 일을 못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 으.. . 머리가.. 아파.. 으... 어지럽..'


" ... 기...저기 .. 저기!! "

" 아 -.. 죄송합니다 계산해드릴께요 "


잠시 핑도는 느낌에 귀가 어두어 졌나보다. 자신을 부르는 손님의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보이고 집에서 바로 나왔는지 츄리닝 차림세였다. 포도쥬스...? 아 혹시 이사람. 


저번 교대 알바가 말했던 포도주스 주는 손님 인가보다 했다. 가끔 원플원이나 사은품같은 걸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중에 한명인듯 했다. 이 사람이었구나. 


" 저.. 손님..?"

" ㅇ....아 .. 아..너.."


계산이 끝나고 봉지에 깔끔히 넣고 주려는데 제 손에 들려있는 봉지를 받지도 않고 멍하니 봉투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행동에 뭔가 문제가 있는가 싶었다. 너라고 말한 것 같지만 이내 그만두고 봉지를 잡아채갔다.


" 흐..음.. "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검은 봉투를 받아들고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전타임 알바가 말한 거랑은 뭔가 느낌이 달라서 다른 사람인가 하고 넘어갔다. 분명 말도 걸어주고 한다고 단골손님 중에는 꽤 괜찮게 생겼다고도 말했었는데 , 여러가지 일화도 들었고 해서 츠키시마는 나름 상상한 이미지가 있었다. 어차피 눈이 안좋아서 보이는건 까만 실루엣 정도지만.


생각 한 거랑은 좀 다르네.


인상이 안좋다는 말을 꺼내던 전타임 알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자신한테는 그닥 말도 건내주는 쥬스도 딱히 없었고 그 손님이 맞는 건가 싶었다. 그 뒤로도 몇번 마주친 것 같긴 하지만 계산을 해주고 안녕히가세요 하고 말해줄 뿐이었다. 그 손님에 대한 첫인상은 이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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