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토x아카아시


회사원인 그들

썰을 기반으로합니다.

[보쿠아카썰] 버스손잡이 대신 옆사람 주머니에 손 넣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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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워도 반복되는 연결고리가 오직 보쿠토에 대한 감정 뿐이었다.


나는 미친건가..


정말로 이 감정이 맞는 걸까 하는 의심에 핸드폰으로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면 나오는 증상 이런 잡다한 검색어를 검색해보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연애도 해본 적이 없는 아카아시의 검색어 치고는 꽤나 소녀스러웠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거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자꾸만 떠올라 자신을 괴롭히는 것 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너는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라고 적혀진 글들을 몇개 읽어내려갔다. 


하아..


핸드폰을 머리 맡에 두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현실을 직시했다. 남자인데 남자를 좋아한다라.. 보쿠토상에게 고백은 물론이고 이 마음을 숨겨야하는 건지 숨길 순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 이전에 나는 남자를 좋아했던가. 하다 못해 야동을 볼때조차도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었던 것 같다.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른 세수를 연거푸 했다. 언제 부터였을까.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을 해봐도 언젠가부터 슬며시 좋았던 것 밖에는 떠오르지가 않았다. 


' 지잉 - '


아마도 보쿠토상이겠지. 지금 이시간에 연락은.. 머리를 싸매고 끙끙 거리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의 시간동안 문자를 몇개나 보낸건지 불규칙한 리듬으로 진동이 오는것이 느껴졌다.


" 여..여보세요."

" 아카아시! 잘 들어갔어? "

" 아..예 보쿠토상은요?"


일단은 아닌척하고 전화를 받았지만 어색한 기류가 감돌아버렸다. 보쿠토상이 좋아? 좋은 건가? 정말? 정말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 보쿠토상은 꽤 쾌남이니까 인기가 많을지도 모르고. 보쿠토상은.. 


" ... 그래서 그랬던.. 아 아카아시 듣고 있어?? 아카아시!! "

" 아..아네 듣고 있습니다 "

" 아.. 그래서 내가 .."


보쿠토의 말이 시작됬지만 머릿속에는 오로지 보쿠토상을 좋아하나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실수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빈 구석이 많은 아카아시였다.


" 아카아시 - 아카아시도 분명 좋아할 거야 "

" 아...네.. "

" 아카아시도 좋아할 거라니까?? 듣고 있는거 맞는거야? "


재차 강조해서 묻는 말에 아차 하고 정신이 돌아와 입이 아무말이나 지껄이는 버렸다.


" 아네.. 보쿠토상 좋아합니다 "


....


" ..에..? 아카아시? "


.....


!!?


" ㅇ..어..으.. ㅂ..보쿠토사..상.. "


방금 뭐라고 지껄었니 내 입이 무슨 말을 ..!!? 


분명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말로 나올줄이야. 게다가 당황하는 나머지 보쿠토상의 대답이나 반응은 듣지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조금 후에 바로 진동이 울려댔지만 놀란건 아카아시도 마찬가지이라 가슴이 울렁울렁 거렸다. 확하고 일어나 식은 땀이 흐른 이마를 손으로 닦았다. 엄청 바보 같은 고백이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당황한게 너무 티났을 것이다. 망했다. 망했어. 이게 무슨 거지같은 .. 


보쿠토를 처음 만났던 날 처럼 , 보쿠토의 주머니에 손을 넣은 아카아시의 우발적인 행동과 다르지 않게 고백을 해버렸다. 몸이 진정이 되질 않아 몸을 둥글게 말고 머리를 무릎에 쳐 박았다. 머리를 손으로 감싸맸다. 나는 정말 바보 인건가. 보쿠토상이 뭐라고 생각할까. 실수라고 잘못말한거 라고 하면 믿어줄까. 아니 그 전처럼 돌아갈 순 있을까. 아니면 고백을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 나 자신.. 왜그런거냐.. 하아..


좀 전의 자신을 후회하는 아카아시였다. 


" 으아아.. 정말 .. "


답답한 마음에 , 열이나는 머리를 식히러 열렬히 진동을 하는 핸드폰을 던져두고 잠시 밖을 나섰다. 밤이라 찬 공기가 맴돌았지만 오히려 그게 좋았다.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까지 있다가 겨우 식혀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 겨우 침대에 다갔다. 엎드려 누워 핸드폰을 손으로 찾아 열어보니 부재중 전화 13통, 모두다 보쿠토상이었다.


게다가 다시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에 눈을 질끈 감았다. 부정해보려고 해봐도 상황은 역시나 정확했다. 보쿠토상 성격에 오늘안에 제가 받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내뱉어진 말을 책임 져야 했다. 그게 아카아시가 머리를 식히고 얻은 결론이었다. 입술을 잠시 깨물고 감정을 정리했다. 거절.. 아니면 다시 확인하는 전화일텐데. 


" 네.. 보쿠토상 "

" ... 아카아시? "


다시끔 열이오르는 느낌에 얼굴을 배게에 파뭍었다. 괜찮아 괜찮아 다 예상했던 거라고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보쿠토의 말을 기다렸다.


" 아카아시 ..? 괜찮은거야? 전화가 안되서 .. 아무튼 다음주에 같이 가는거다? "

" 네..에..? "

" 아카아시도 .. 좋다고.. 했으니까 괜찮지? "


이럴 때를 불행중 다행이라 했던가. 아마도 보쿠토는 자신의 이야기중에 하나를 좋아한다고 한 것으로 알아들은 것같았다. 바닥에 쳐박혔던 마음과 배게에 쳐박고 있는 얼굴을 돌려 보쿠토와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다음주에 약속을 잡고 전화 통화를 마무리지었다. 사실 그전에 어디가기로 했는지 못들었는데.. 아무튼 잘 넘어간 것 같기도 하다만 .. 왔다리갔다리 동굴에 들어갔던 기분이 촛불하나에 의지해서 밖으로 탈출한 기분이었다. 음.. 시원 섭섭한 기분이랄까. 조금 섭섭한 기분이 더 드는건 ..


" 으.. "


어제의 산책의 여파였는지 감기에 걸린 아카아시는 몸 구석구석이 아파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으러 들어가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머리가 지끈거려 집에 있는 비상약인 타이레놀 하나를 먹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약기운이 도는지 조금 나아져서 금새 준비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지럽긴 했지만 쉴정도는 아닌 것같고 , 혹시라도 기다릴 보쿠토의 얼굴이 아른거려 몸을 바쁘게 움직였다. 


" 아직... 안 온...건가 보쿠토상.. "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띠링하고 핸드폰에 울린 문자 하나가 아카아시의 눈에 보였다. 오늘은 다른 일로 출장을 간다는 말, 어제 얘기했던 것 같은데 지금 떠올랐다. 보쿠토와 관련된 일이면 자꾸만 바보 같이 앞으로만 직진하는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몸도 아프고 괜히 서러운 마음이 들었다. 겨우 출근을 하고 일을 시작하자마자 아카아시의 열이 심해졌다. 


" 아카아시상? 괜찮.. 아요?"


아카아시의 어깨를 잡으며 얼굴을 살피는 동료직원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았다. 머리가 어질한 정도라고 여겼는데 이정도로 얼굴이 상했나 싶어 괜찮다고 둘러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세수를 한번 하고 오르는 열을 식히려 타이레놀을 2알정도 입에 털어 넣었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말들을 뒤로하고 조금 떨어진 열감기가 독하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약조차도 듣질 않는 열병에 목까지 빨개져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무래도 감기가 아닌가 싶었고 결국은 이른시간에 퇴근을 하게되었다. 쓰러질 바에는 집에가라는 것인지..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숨이 차오고 머리가 무거워져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대로 어떻게 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픈건 처음이었다. 


" 하.. 이 근처 병원이라도 가야하나.. "


 지하철을 기다리라고 만들어 놓은 의자에 몸을 기대고 한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걸려온 전화에 긴장이 풀렸던 걸까. 지독한 열때문이었을까.


" 아카아시!! 아프다며..? 어디야?? 지.."

" ..보쿠토..상..지금..지..하철..역.. "

" 지하철? 집가는 길이야? 택시라도 타지"


힘이 풀려오는 탓에 전화기를 오래 들고 있기가 어려워 바닥에 살짝 내려놓는다는게 핸드폰을 떨어트려버렸다. 탁 하고 소리가 나고 주으려 몸을 기울이다 치우쳐버린 무게중심에 털썩하고 무릎을 굽혔다. 


으으.. 정말 이상한데.  보쿠토상한테 말해줘야 하는데.. 


어지러움에 바닥에 살짝 엎드린체로 벽을잡고 일어나려고 힘을 주기를 몇차례 다리가 지탱해주지 못했다. 차라리 엎어져 버리면 편할까. 


의식이 흐려지는 탓에 귀가 멍해지고 눈이 감겼다. 


" -아시 .... 시.. 아카아시! "


으으으아 하면서 눈을 떴을 땐 이미 병실에 누워 링겔을 맞고 있고 옆에선 일어났다며 싱글벙글인 보쿠토가 있었다. 


" 이게.. 무슨.. 저.. 쓰러졌던 겁니까? "

" 으..응..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갑자기 연락도 끊기고 독감A형 이래 ! 아카아시 ! "


처방 받은 타미플루가 보이고 감기약이 듣질 않았던 것이 감기가 아니라.. 독감.. 그것도 ..아마도 A형이니 신종플루..?쯤 인가 싶었다. 기운이 없어 잠시 현기증이 나 휘청했다. 


" 으아 아직 쉬어야되겠다 아카아시 "


그때 처럼 감싸 안아지고 말았다. 단단하게 잡혀진 어깨에 따듯한 느낌이 들었다. 괜찮다고 해도 완강한 표정으로 쉬라는 말에 일단 눕긴 했다. 게다가 아까부터 신경쓰였지만 한쪽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게.. 아카아시가 누워 있을 때부터 잡고 있었던 것 같았다. 


" 저..보쿠토상? "

" 응! 아카아시 "


.. 상쾌하게 대답하는게 어째..


" 저.. 손이.. " 


손.. 잡고 있습니다만..? 


" 아..... 응!!! 잘 잡고있어!! " 


하며 잡고있는 손을 꽉쥐고 아카아시의 눈앞으로 가져와 흔들거렸다. 보라는듯이. 


....?


" 그.. 손을.."


놔주셔야..? 하는게..?


" 걱정마! 아카아시 계속 잡고있을 거니까 ! 아무튼 어리광쟁이라니까! "

" .... 그.. 그게.. 아..아닙니다. "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당당함에 ,뭐저리 자랑스럽게 말하는지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데 당황해서 할말을 잃었다. 뭐.. 나쁘진 않으니까 이대로도..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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