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토x아카아시


회사원인 그들

썰을 기반으로합니다.

[보쿠아카썰] 버스손잡이 대신 옆사람 주머니에 손 넣은 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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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꽤 익숙하네 달래는 거 ”

“ .... 별거 아닙니다. ”


대답을 하면서도 보쿠토가 걱정이 되는지 모니터상으로 보쿠토를 바라보고 있는 아카아시였다. 쿠로오는 흥미로운지 질문을 여러번 했지만 시덥지 않은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그만두었다. 


“ .. 그나저나 너 보쿠토 정말 좋아하냐? ”

“ 네? ”

“ 정말이냐고.. 저 녀석 저렇게 보여도 상처가 많아서 말이지. 니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면 이 쪽도 곤란해서? ”


조금 대답을 뜸들이는가 싶었다. 


“ ... 쿠로오상.. 생각외로 ..... 아무튼.. 제 쪽도 진심이 아니면 곤란.. 아  ”


모니터로 보이는 보쿠토가 잠시 살짝 넘어질 뻔 하자 자기도 모르게 아하고 소리를 냈다. 소리를 낸 것 뿐만 아니라 벌떡 일어났다가 보쿠토가 괜찮은 걸 확인했다. 모니터에 눈을 떼지도 않고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쿠로오는 그런 아카아시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보쿠토 녀석 , 생각외로 엄청나게 보살핌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이 걱정하던 느낌의 상대는 아닌듯했다. 보쿠토가 보쿠토인지라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기에 경계했던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카아시가 입은 양복하며 보쿠토를 달래는 말투나, 걱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보쿠토가 아웃팅을 할 당시에도 같이 술을 마셔주던 친구, 쿠로오는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고 아카아시의 뒤쪽에 세팅되있는 쇼파에 편안히 앉았다. 


처음 아카아시에 대해 자기에게 이야기하는 보쿠토는 꽤나 상기된 표정으로 쿠로오에게 말해왔다. 술자리 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답게 웃으면서 말했던게 떠올랐다.


“ 쿠로- 나 오늘 내 운명을 만났다니까 !! 진짜로! 들어봐 ”

“ .. 그래 이번엔 몇 번째 운명이냐 한 87번째? ”

“ 아니 진짜로 이번엔 진짜라니까! ”


보쿠토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해주는 쿠로오의 얼굴이 매우 심드렁했다.


“ 눈이 딱 마주쳤는데 전기가 파파박하고 오르는 게 느껴졌.. ”

“ 야 너 진짜로 병원을 가봐라. 전기오르는거 그거 신경문제 일수도 있..”

“ 아! 정말 아니라니까 ! 제대로 들어봐 진짜 우린 운명이라고 !!"


어어.. 그래그래 하고 대충 대답을 하고 술 한잔을 마주쳤다. 보쿠토가 운명이라고 떠들어대는 상대는 여태 많았지만 대부분은 보쿠토의 짝사랑이거나 거의 99퍼센트는 보쿠토의 재산을 노리는 경우였다. 어떻게 안건지 정보가 흘러들어간 건지, 보쿠토는 그덕분에 혼자 따로 나와 살게 됬고 이사도 많이 다니게됬다. 운명 타령을 하는 보쿠토는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그 상대가 누군지 2주일동안 떠들어댄 덕분에 어떻게 만났는지 , 언제 만나는지 너무도 상세하게 알고싶지않은 속사정을 알아버렸다. 듣다보니 여태까지와는 다른케이스 같긴 한데 보쿠토의 회사 직원이라는게 좀 신경쓰였달까. 


“ 손톱그렇게 물어뜯으면 피난다 - ”

“ .. ”


휙하고 고개를 돌려 자기를 바라보는데 물고 있던 손을 급하게 내려놓는다. 아무래도 자기 스스로도 손톱을 물어뜯는지도 몰랐던 모양이다.


“ 아..그.. 알겠습니다.. ” 


당황했는지 고개를 다시 돌리며 말을하는 모습에 , 아 저래서 보쿠토가 귀엽다고 한건가?


“ 너 진짜로 귀엽네. 하는 짓이 ”

“.. 그만 두세요 그거 .. 성희롱입니다. ”

“ 아아 너무 하는거 아니야? 난 솔직한 편인것 뿐이야 ”


쇼파에 기대어 손을 머리뒤로 깍지를 끼고 편안하게 대화하는 둘이 었지만 대화 내용은 매우 심상치 않았다. 


“ 보쿠토상은.. 그 뭡니까.. ? ”

“ ..어 ? ”

“ 상처.. 많다고. .. 흠.. ”


아.. 그 전에 잠시 말했던게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 음.. 그렇긴하지 보쿠토 녀석.. 그전부터 많이 당했으니까 ”

“ 당해요? 뭘... 말입니까 ? ”

“ 너도 보다싶히 얘 잘사니까. 쉽게 말하면 일부러 접근하는 놈들이 많았어서 ? ”


살짝 숙이고 있는 뒷통수 옆의 어깨를 지긋이 손으로 잡으며 탁탁하고 쳤다. 


“ 지금은 괜찮아. ”

“ .. 지금..은.. 말입니까 ? ”

“ 내가 장담하건데 눈뜨자마자 니 얘기부터 하니까. 덕분에 내가 이골이 나게 너네가 만난 것부터 시작해서.. 하.. 말도 말아.. ”

“ 에...? ”

“ 아아 아무튼 만약에 너도 그런쪽 사람이면... 괜찮지 않을거거든 그건 분명해 ”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아는데도 여러번의 대화가 오갔다. 서로 궁금했던 것, 말하고 싶었던 것 , 보쿠토에게는 들을 수없던 것들을 듣게 되었다. 처음 그런 짓을 당했을 때 , 돈을 뜯기기도 하고 밤새 울기도 했다고. 지금의 보쿠토상을 보면 상상이 잘 안갔다. 아카아시가 아는 보쿠토는 늘 에너지 맥스에 아카아시!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늘 활기찼다. 그런 모습도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랬구나. 보쿠토상은.


" 걱정마. 그렇게 걱정 안해도 돼. 이미 지난일이니까. 너 생각 보다 얼굴에 티가 많이 나는 편이구나? "


말없이 생각하다 살짝 놀란 표정으로 쿠로오를 바라보았다. 생각 보다 성가신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표정이라면 줄곧 잘 숨기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 , 눈치가 그냥 빠른 정도가 아니다. 


"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 끝났나 ? "


대화 중에 잠시 눈을 돌린 순간 목차에 맞추어 진행되던 행사가 끝이 난 것 같았다. 아무튼 성가신 사람이다. 


" 아카아시 !! :" 

" 저.. 그렇게 크게 부르시면 곤란합니다. 보쿠토상. 보는 눈이 많습니다. "


아카아시의 말에 으응... 미안.. 하고 대답을 해오는 보쿠토가 괜히 사랑스럽게 보였다. 쿠로오의 말 때문인지 모르겠다. 사과를 하는 보쿠토에게 다가가 조용히 다가가 살짝 손을 잡았다. 


" 잘.. 했습니다. 수고 했어요 보쿠토상 "


하고 잡았던 손을 놓고 사람들이 다가오자 슬슬 멀어졌다.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말에 벙쪄있다가 멀어지는 아카아시의 얼굴이 보였는지 아.. 아카..까지 말하다가 크게 부르지 말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조그맣게 손을 입에다 대고 아카아시 기다려 하고 작게 말하는 보쿠토였다. 그대로도 충분히 그는 사랑스러웠다. 


" 보쿠토상.. 잘 하고 와요 "


아카아시도 그에 부름에 대답하듯 작게 손을 말고 보쿠토가 보이게 대답했다. 들렸을지는 모르겠지만 입모양을 보고 대충 알아 듣지 않았을까 했다. 순간순간 말하는 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보쿠토가 좋았다. 이렇게 계속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아졌다. 멀리 떨어져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는 보쿠토를 바라보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 그가 좋았다.


가려져 있는 연인 일지라도 , 보쿠토가 좋았다. 


" 우리도 좀 즐길까? "

" ..에,,? 에어어 ㅋ..쿠로오사.. "


멀리 구석에서 서성이고 있는 아카아시의 팔을 잡아 끌어 쿠로오는 야경이 잘 보이는 창가로 데려갔다. 


" 뭐 좋은거 한다고 보고있냐? 야경이 훨씬 백배는 나을껄? "

" .. 그게 .. 무스.. 아.. "

" .. 그치? 여기 야경 장난 아니라니까. "


웨이터가 들고 있는 음료수 2개를 집어 하나를 아카아시에게 건냈다. 칵테일을 받아 들고 야경을 구경하는 아카아시가 꼭 작은 소녀같다고 생각하는 쿠로오였다. 분명 보쿠토는 지금쯤 여자든 남자든 가릴것 없이 둘러쌓여서 주목받고 있을테니까. 뒤에서 지켜보는 것만큼 답답한게 또 없다는걸 잘 알기에 다른 쪽으로 데려 온것이었다. 


" 예쁘네요.. "

" 흠.. 그렇긴하지 예쁘긴해 " 


야경을 보며 말하는 아카아시와는 다르게 아카아시를 보며 대답하는 쿠로오였다. 그래 이정도면 보쿠토의 운명의 상대로 인정해주지뭐 하고 가볍게 칵테일을 한모금 마셨다. 


" 보쿠토상은.. 잘.. 하고 있겠..죠 ? "


웃긴건 보쿠토앞에선 철벽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하더니 , 뒤에선 잘도 어리광을 피우는 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귀여울지도 모르겠다. 


" 걱정되? "

".... 네.. 아.. 아닙니다. 잘.. 하겠죠 "


입술에 미소가 떠올랐다. 간만에 재미있는 애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보쿠토는 다른사람을 향해서 웃고 있을 텐데 보면 좀 그렇겠지 싶어 되도록 딴 곳으로 아카아시를 잡아끌었다. 


" 쿠로오상.. 쿠로오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분.. 이시네요 " 

" ... ? 그런가 . 그런 소리 잘 듣는 편이긴 해. 내가 또.."

" 정말 입니다. 보쿠토상 옆에 계속 있어주세요. 부탁.. 입니다. "


갑자기 말이 많아 진게 혹시 취했나 싶었다.


" .. 배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쿠로오상. "


아.. 아무래도 알아챈듯한 모양이었다. 일부러 보쿠토 쪽을 피해 돌고 있었다는 걸. 


" 아.. 뭐.. 부탁받은 것도 있고.. 나야... 흠.. "


머리를 긁적이다가 제 쪽을 바라보는 아카아시의 뺨이 술에 달큰하게 취해 빨갛게 변해있다는걸 눈치챘다. 술이 약한 모양인데 너무 멕였나 싶었다. 이제 슬슬 끝나가는 분위기 이기도하고 빠져나가서 기다리는게 현명했다.


" 으아아 아카아시! 나와.. "


쉿하고 보쿠토를 막아서는 쿠로오가 입에 손을 가져다 댔다. 손가락으로 옆을 가리키니 차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카아시가 보였다. 조심히 들어와서 차 문을 닫고 얘기를 나눴다.


" 그게.. 내가 칵테일을 .. 많이 줬나.. 술이 약한지 몰랐어 정말로 "

" 아.. 그.. "

" 그나저나 인정할만 하더라. "

" ... 뭘 "

" 운명의 상대인가 뭔가 그거 이번엔 잘 만나라 제발. "


짧은 대답이 오가는 사적인 대화 안에 서로의 배려가 묻어났다. 피곤하다는 듯 먼저 가겠다고 쿠로오가 일어나 차문을 열고 나갔고. 둘은 리무진에 타서 잠시 대기했다. 창문에 기대어 자고 있는 아카아시를 살짝 옮겨 제 쪽으로 기대게하고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자신도 힘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가족이랑 만나는 자리인 아카아시가 더 긴장했겠지. 짧은 만남이었지만 중간에 아카아시를 가족에게 소개할 때 당차게 인사하던 아카아시가 떠올랐다. 방에 있는게 갑갑하기도 했겠지. 이제 와서보니 연인에게 할짓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하고 미안한 마음이 복잡시럽게 들었다. 


누가 잡아가도 모를 만큼 곤히 자고 있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심장이 두근 거렸다. 자는 모습도 이렇게나 이쁘다니.


띠링


' 선물이다 - 쿠로오 '


기사가 왔는지 출발하려는 차량이 둥둥하고 진동이 울렸다. 부드럽게 앞으로 질주하는 차안에서 보쿠토는 핸드폰을 들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머리로 피가 몰려서 코피를 쏟을 뻔했다. 보쿠토 앞으로 온 동영상 하나, 내용은 아카아시가 술취한 모습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지는지 눈을 비비며 말을 해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 .. 졸려? "

" ... 조금.. 조금입니다.. "

" 흠.. 혹시 취한 건가..? "

" .. 안..취했습니다.. "

" 헤에.. 정말? "

" 네.. 안.. 취했.. ㅎ..하암.. "


눈을 깜빡이며 말을 하는 아카아시가 보이고 고개가 몇번 아래로 떨구워지는게 아무래도 졸린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도 안졸리다 안취했다 하고 꼬박꼬박 답했다.


" 졸리면 먼저 자고 있지 그래 ? "

" .. 아.. 안됩니다.. "

" 왜지 ? "

" 그야.. 보쿠토..상이.. 안.. 와서.. "

" .. 안와서 ? "

" .. 보쿠토상.. 보고.. 싶은... 데.. 에.. "


말 끝을 늘리며 잠에 취해가는 아카아시의 입술이 보였다. 


:" 그래서 못자는거야?"


짖굳게도 계속해서 집요하게 질문 해오는 쿠로오에게 나이스를 외치는 보쿠토였다.


" ㄴ..네.. 자며는.. 안..되.됩. 니다.. "

" 그럼 보쿠토가 오면 깨울테니까 자는건 ? "

" ... 그...그래도.. "


달콤한 유혹에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 오면.. 잘..했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

" 깨워줄테니까 조금 자고 있으면 되잖아? 응? "

" ..으.. "


그러더니 재밌다는 듯이 몇개의 질문을 하는데도 거짓말도 못한채로 무방비하게 진실만을 내뱉었다. 보쿠토상이 멋있다던지, 귀엽다던지, 볼은 발그레해선 아카아시 답지 않게 다 말해버렸다. 그리고 이윽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 아카아시? 보쿠토말이야. 좋아하는 거지? "

" .. .. 네.. 좋아.. 합.. ㄴ.. "


마지막 대답을 끝으로 잠에 빠져들고 동영상이 끝이 났다. 마지막 까지 모두 본 후에 보쿠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저장을 눌렀고 와.. 정말.. 대박이야... 하고 쿠로오에게 답장을 했다. 저에게 기대어있는 아카아시가 제 품쪽으로 파고들어오자 핸드폰을 던져두고 따듯하게 안아주었다. 살짝 깨는 듯이 칭얼거려도 응응 자도되 아카아시 하고 귀에 나지막히 말해주면 다시 고개를 기대고 자버리는 것이 아이같이 귀여웠다. 


제 품에 안겨 있는 연인에게 다가가 살짝 입맞춤을 했다. 좋아한다고 작게 속삭이곤 자신도 취했는지 기대었다. 따듯한 느낌이 , 그가 나에게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안정시켰다. 


이 사람이 이제 내 연인이다.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사람이 제 연인이었다. 


" ... 아카아시.. 내 운명.. "


그는 나의 운명으로 , 나는 그의 운명으로 


운명처럼 만나 운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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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입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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