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보쿠아카] 짝_5

아파.. 보고싶어

**본문이 수정되었습니다!

보쿠토 X 아카아시



오메가버스 !





“ 아카아시 - ! 나 어제부터 잠이 안와서 아카아시네 앞에서 기다렸어! ”

“ 으..음..보쿠토씨 그.. 네... 그랬어요? ”

“ 응응 !! 아카아시는 아픈 건좀 어때 ? 괜찮아? ”


아침부터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쿠토와 마주쳤다. 사실 지금도 꽤나 이른 시간인데 언제부터 기다린건가 싶다. 머리는 미열이 남아 지끈거렸지만 체력이 돌아와서인지 가뿐한게 괜찮았다. 


보쿠토와 함께 조금씩 걸어가는 이 길이 너무나도 꿈같았기 때문일까


“ 아카아시 .. 그.. 그게.. 으..음..그게 ”

“ 네...? 말해요 ”

“ 그.. 손 잡아도 돼.. ? ”


보쿠토의 말에 잠깐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이고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 행동이 긍정이라고 생각했는지 보쿠토의 손이 아카아시의 손을 잡아 잡기 쉽게 손 위치를 잡았다. 잡혀진 손이 너무 부끄러워서 그리고 좋아서 만져지는 그의 손을 꽉 잡았다. 서로가 서로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서 나는 은은한 쿨한 향이 맴돌아 기분을 좋게 했다. 보쿠토와 같이 있으면 지끈거리던 머리가 새하얗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머리가 맑아지면 보쿠토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 엇하고 아카아시의 몸이 기울어졌다. 


“ 으...윽... 보쿠토씨.. ? ”

“ 아아 괜찮아? 아카아시? 나는 괜찮은데 .. ”


눈을 떠보니 보이는건 보쿠토의 가슴팍, 고개를 드니 얼굴이 바로 앞에 있어 으앗 소리를 내며 놀랐다.  보쿠토에게서 떨어져 나와 엉덩이를 털고, 서둘러 몸을 정리했다. 오늘 사귀기로한 첫날인데,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급히 앞으로 한걸음 두걸음 걸어가는데... 어라? 보쿠토가 멈춰 서서 따라오지를 않았다. 


“ 보쿠토씨.. ? ”


뒤를 돌아 보쿠토를 확인했다.


“혹시 어디 다친거에요 ? ”


대답도 하지않고 땅만 바라보고있는 보쿠토의 모습에 왜인지 가슴이 철렁했다. 혹시 다치기라도 했다면 ... 뒤를 돌아 보쿠토가 멈춰 서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 아카아시.. ”

“ 네 말, 해요 ”

“ 손.. 아카아시 손.. 손이 없잖아!! "

“ 에에 ?! ”


그거 였어? 나참 그것 때문에 땅만 보고 있었던 거야? 


자 하고는 보쿠토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리고 이제 가요 보쿠토상 갈 수 있죠? 하며 달큰한  말을 했다. 보쿠토는 잡힌 손이 좋았는지 아카아시가 가까이 온 것이 좋았던 것인지 이내 싱글벙글했다. 






“ 아카아시 - 토스올려줘 !! ”

“ ...네.. 그..근데 그.. 좀 떨어져야.. 하지 않을까하는데.. ”

“ 아 그치만 아카아시 좋은걸 ! ”


쉬는 시간부터 지금까지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보쿠토 때문에 난감했다. 물론 좋긴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엉겨오는 보쿠토를 떼어 낼 수도 없고 그러자니 자신의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나머지는 보쿠토에게 신경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배구는 떨어져야 할 수 있으니.. 말을 듣지 않는 보쿠토를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단지 다른 배구부원들이 어떻게 볼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배구부원들은 그저 아 얘내들이 드디어 화해를 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


아카아시는 아직 컨디션 조절중이라 거의 참관수업처럼 연습에 참여했다. 


몸회복을 위한 조치였으나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토스가 아니면 싫다고 배구 안한다며 낼름 붙어있었다. 처음에는 배구를 안 한다는 보쿠토의 말에 다들 우려했으나 아카아시에게 가는 걸 보고 다들 안심했다. 아... 그냥 아카아시때문인가보다 하고 이해한 것이다. 


“ 흐으응 역시 좋아 아카아시.. ”

“ 으.. . 저.. ”

“ 아카아시 ... 아아...내가 우리집에 데리고 가면 안돼? ”

“ 그게 무슨소리에요.. ? ”

“ 아아 가져갈래 !! ”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도통 모르겟지만 보쿠토와 있는 시간은 너무도 행복하다. 배구연습 후에도 아카시이의 등 뒤에서 아카아시를 안아서 얼굴을 문대는 행동에 움찔했지만 그대로 두었다. 아카아시도 꽤나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 아카아시...좋아..."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어깨에 얼굴을 비비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아카아시는 정말로 자신에게서 향기라도 나는건가 싶었다. 샴푸인가... 그 샴푸를 바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향이라면, 아카아시에게 나는 향이라면 아마도 그정도 이겠거니. 섬유유연제의 향을 킁킁 확인하며 아카아시는 내심 생각했다. 보쿠토의 향, 알파향은 어떤걸까. 어떤 향일까.


“ .. 정말로 저.. 좋은 냄새 나는거에요?”

“ 흐음.. 응..?”

“ 저.. 베타니까.. 그런.. 냄새같은건.. 안나지 .. 않나요? ”


보쿠토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어깨에 문대고 있던 얼굴을 살짝들어 쇄골부터 코를 대고 살면시 향기를 맡으며 귀 아래까지 천천히 이동해갔다. 


“ 아니.”


귀에 가까이 갔을 때 보쿠토는 아카아시에게 말했다.

 

귀에 보쿠토의 숨소리가 살짝 들리고 은근한 바람이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 질문이 마음에 안드는지 아카아시를 붙잡아 몸을 가까이 붙여왔다. 


“ 아카아시 좋아... 예전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어. 너무 달아.. 달아서.. 좀더.. 엄청.. 이렇게 하고 싶었어.. ” 

“ 으..흣.... 너무.. 가깝..  ”

“ 아카아..시 .. 좋아.. ”

“ 으.음..저도 .. 저도 맡아 보고싶어요.. 보쿠토씨.. 향기.. 궁금해요 ”

 

그의 향기를 알 수 있다면 좋겠다. 아카아시의 가슴이 아려왔다. 하지만 이에 반하듯 점점 가까워지는 호흡에 얼굴이 빨개지고 있다. 


"으.."


갑자기 튀어나온 작은 신음을 급하게 숨겼다.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손에 잡혀 그대로 품으로 폭 하고 안겨왔다. 나른해지는 기분, 아카아시는 보쿠토가 하던 것처럼 얼굴과 코를 그의 쇄골근처에 두어 채취를 느꼈다. 


맡아지는 향은 보쿠토를 닮은 쿨한 은은한 향기와 그의 감촉이 전부였지만 이 것만으로도 좋았다.


“ 보쿠토씨도 좋아요.. 보쿠토씨..향기.. 나서.. ”


그 말에 보쿠토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아카아시는 알았을까. 그렇게 둘은 서로 안고 얼굴을 문대고 한동안 있었다. 그날 이후로 하루 일과처럼 빼먹지 않고 둘은 붙어서 자신들의 향기를 확인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끔 보쿠토의 응석을 받아주느라 힘을 빼긴 했지만. 






“ 으.. 아.. 아파.. 으. ”


요새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부어있고 팔다리가 아프다. 관절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그저 살갗이 데인 듯 아파와 가끔은 스치는 옷에도 따가웠다. 지속적인 통증도 아니고 간헐적으로 아파오는 통에 병원에 갈까 하면 다시 괜찮아져서 헷갈렸다. 처음에는 괜찮아진 몸으로 배구연습에도 다시 참여했지만 아파오는 몸에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칠수는 없어 포기했다.


“ 으.. 아카아시가 없다니.. 나..배구.. 연습 해야해..? ”

“ 전, 배구하는 보쿠토씨도 좋습니다만.. 싫으세요? ”

“ 아아아니 그래도 아카아시가 없으면.. 힘이 안 난달까.. ”

“ 그래도 열심히 해야죠 곧 대회인데.. 전..  ”


갑자기 터진 기침에 보쿠토가 사색이되서는 병원에 가야한다 당장 119를 부르자 난리였다. 


"괜, 괜찮..아요" 

" 그래도! "


 이정도면 병원가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고는 집으로 향하는 아카아시를 보쿠토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대로 두기엔 너무 여린 연인이 아닌가. 우다다 달려가 아카아시를 쓰다듬고 기다리라고 꼭 보러갈게 하고 설레이는 말을 했다. 아카아시는 아픈 것도 나름 괜찮을 때도 있구나 하고 몰래 생각했다.


“ 흐으.. 배아파.. ”


 한동안 보쿠토때문에 마음고생을 했긴 했지만.. 왜 배까지 아파오는지 몰랐다. 잦은 복통에 뭉근한 듯 한 감각이 들고 이상하게 알싸하게 아파왔다. 화장실 배는 아닌 것이 소화문제로 아픈 것도 아닌듯했다. 아랫배가 싸하게 아플 때면 이불속에서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간혹 손을 배위에 올려놓고는 으으 하고 신음하는 것이 전부였다. 가끔 오후쯤부터 시작되는 복통은 한참 잘 시간까지도 은근하게 쪼여오듯 아파오다가 까무룩 잠이 들고 나면 다시 사라져있다. 속부터 알싸한 기분에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진 것처럼 거슬리고 아플 때 마다 보쿠토가 보고 싶었다.


‘ 보고싶다... 으.. 아파.. ’


항상 연습이 끝나고 나면 보러와주지만... 어쩌다가 한번은 집 안으로 들어와 밥도 먹이고 비오는 날은 우산도 빌려주고 마치 이곳이 은신처 인 마냥 보쿠토는 아카아시네에 들렸다. 


아카아시가 자고 있으면 현관 쪽에 죽이 라던가 평소에 좋아하던 만두를 사다 놓고 가기도 했다. 그걸 보고 아카아시는 보쿠토에게 전화해서 뭘 이런걸 사왔냐고 푸념했지만 입꼬리는 내려갈 줄 몰랐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하교와 맞아떨어진 시간에 복통이 찾아왔다. 요새는 복통이 잦아져 평소에도 진통제를 먹곤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너무나도 이상한 감각에 휩싸여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 


' 이거.. 이거 이상해.. 너무...너무아파.. '


배를 부여잡고 겨우 도착해서 가방만 내팽겨치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누우니 좀 살것같지만 계속해서 오는 통각에 머리가 마비될 것 같다. 진통제를 먹었지만 먹어서 이정도인가 싶었다. 


" 으....으..아.. 아파...윽..."

 

아카아시는 배구연습에 갈 때마다 단호하게 다녀오라고 말하곤 했지만 오늘만큼은 가지말고 내 옆에 있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 였다. 마지막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통각이 아랫배를 강타 할때쯤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지 땀인지 얼굴이 흥건해졌다.


“ 보쿠토. 보쿠토...씨.. 보고싶어.. ”


‘ 지--잉 지--잉 지--잉 ’


몇 번을 울렸을까. 아카아시는 마치 마지막 잎새를 지키는 것처럼 전화버튼을 겨우 눌렀다. 역시 , 보쿠토의 목소리, 뭐라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왜인지 마음이 놓였다. 


“ 으.... 너무.. 아파요..흐..윽.. 아파.. 보고싶어.. 으.. --- ”


마음이 놓여서였을까 정신 까지 놓아버리고 그대로 쓰러졌다. 


....






눈을 떴을 땐 갈아입혀진 옷과 약냄새가 나는 병실위, 뭘까. 


보쿠토씨가 데려와 준건가.. 나 그정도로 아팠던건가 .. 아직도 배가 아픈것 같아.. 


‘으.. 으.. ’


아래가 찝찝한 기분, 비릿한 향이 나는 검은 봉지를 보고 등뒤에서 섬찟한 감각이 들었다. 검은 봉지안에는 피가 묻은 옷가지들이 들어있었다. 이... 이게 무슨.. 


‘나.. 이렇게 아팠던건가..나... 뭐지.. 으... ’


섬뜩한 생각이 들어 손이 덜덜 떨렸다. 머릿속이 어지럽고 복잡했다. 설마 큰 병인건가 싶고 보쿠토가 생각나자 그를 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무서웠다. 


“ 아카아시 !! 일어났어 ? 몸은 괜찮은거야 ? ”


익숙하지만 안정되는 목소리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며 눈물이 났다. 아팠던 몸에 울컥한 나머지 등을 두드려주는 보쿠토의 위로에 눈물이 더 펑펑 나오기 시작했다.  


“ 보쿠토씨..? ”

“ 아..그게.. 병원에서 .. 일단 이거.. 입고. 있는게 좋을거라고..그래서 .. 일단 사왔는데.. 그..”


보쿠토 손에 들린 봉지를 보고 그를 쳐다보았다.


... 오메가용..?


오메가는 발현할때 몸의 변화로 인해 하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꽤 빈번한 경우라 마트에서도 쉽게 오메가용 패드를 구입할수 있다. 그러고보니, 놓여있던 검은 봉지, 아카아시는 보쿠토가 들고 있던 봉투를 받아들고 슬쩍 일어났다.


“ 아.. 네. .. 네.. 저.. 그게.. 갔다올께요.. ”

“ ㅇ..응.. ”


서로 언제 울었냐는 듯이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바라보지 못 했다. 알파라지만 오메가용으로 나온 제품을 산건 처음일 것이다. 아카아시는 손에 든 것을 가져가 화장실로 향했다. 


 '나 정말 큰일 난거 같은데...'





chi_3446@naver.com 블로그/@3446chi 튓터

chi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15
[보쿠아카] 짝_4
#17
[보쿠아카] 짝_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