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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츠키] 후회_4

뭔가 있구나. 직감했지.

북극여우 츠키시마 (선조귀환)
블랙 재규어 쿠로


섹피


쿠로오는?! 과연?!


후회공 x 일편단심수
간혹 보쿠아카 출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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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래도 니가 원하는거 해줄수 없어. 내 입장은 그래. 그러니까..너..그냥 돌아가는게 어때.

: .. 괜찮아요.. 저. 이대로여도.. 


어차피 얼마의 유예기간 동안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파혼되겠지. 


: 그러니까.. 여기 있을 수있게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 난..그게 안된다니까! 널보면 켄마가 생각나ㅅ.. 아 아무튼.. 


 연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꽤나 강단있게 물러서지 않는 츠키시마의 기세가 보였어. 쿠로오는 더이상 이 아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고 느꼈지. 


: 하아 .. 맘대로해.


쿠로오의 한마디로 식사가 종료됬지. 첫 식사치곤 무거운 분위기였어. 하지만 츠키시마에게는 희망과도 같은 말로 다가왔지. 


조금 더..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어. 쿠로오상..이랑. 


츠키시마의 바람과는 다르게 시간은 츠키시마를 재촉해갔어. 선생님께 연락이 온거야. 잘 지내고 있냐고 하는 문자에 선뜻 답을 할수가 없었어. 분명.. 상황이 어떤지를 물어볼 텐데. 현재로썬 말할 수있는게 없었으니까. 결혼한지 2개월이나 지나가는 데도 오늘 처음으로 같이 밥먹었어요!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었어. 


뜸을 들였어. 


선생님말이라면 곧죽어도 잘 듣던 츠키시마가 고민을 하기 시작한거지. 그 와중에 변화을 알아차렸는지 전화가 왔어. 


" .. ㅅ..선생님 "

" 츠키시마!! 잘 지낸거야? 걱정했어 연락도 없고 .. "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니 자기도 모르게 울컥하는게 있었어. 


" ... 서..성새..니임.. "


눈물이 나오려고 발음이 샜지. 


"츠키시마...? 츠키.. 많이 힘들었구나.. 괜찮아..? "


이 이상 말을 하면 감정을 멈출 수없게 될까봐 주저가 됬어. 


" 괜찮아.. 츠키 힘들면 우리 문자로 할까? 선생님은 그냥.. 걱정이 되서.. 응? "


그리곤 전화를 닫았지. 핸드폰을 들고서도 감정이 추스려지질 않았고 눈물을 닦은 손에 스마트폰 액정이 눌리질 않았지. 닦아봐도 잘 안되니까 코를 훌쩍이면서 계속 눈물 묻는 손으로 닦는거야.


: ㄴ..너 울어? 


목소리에 홱하고 고개를 돌리니까 방안인 대도 문이 열려있었는지 빼꼼하고 쿠로오가 보였어. 서둘러서 눈을 손으로 비비는데 빨개진 눈을 수습하려는게 안쓰러웠는지 다가와서 어깨를 두드려줘. 하지만 그게 기폭제가 되서 도리어 엉엉 하고 울게됬지.


쿠로오가 당황해서 애가 펑펑우니까 어..어.. 그..울지마.. 하면서 안하던 짓을 하는거야. 


: 그.. 미안..내가 잘못했으니까....어..? 울지마..?응..?


다정한 말투에 츠키시마는 쿠로오를 바라봤어. 언뜻 엇비슷하게 맞추어진 두 개의 눈이 서로를 마주봤지. 한 곳으로 잡아당겨지는 기분이 들었어. 


츠키시마는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미 펑펑울어 버린 뒤라 호흡이 히끅 으.. 히끅 하는 상태가 됬지. 눈을 꽉 감고 멈춰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서 두손을 가슴에 모아 대고 숨을 몰아쉬어. 


그러니까 쿠로오가 스르륵 하거 팔을 당겨오더니 츠키시마를 안아주는거야. 등을 토닥여 주면서 미안...미안해 하는 거지. 츠키시마는 아니라고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서 고개를 쿠로오 품에 기대고 후우우 하아아 하고 숨을 쉬어. 


괜찮다고 하면서 진정시키려고 침대쪽에 나란히 앉아서 쿠로오는 안아주고 토닥여줬어. 츠키시마가 괜찮아질 때까지 말이야. 


그러다



하고 츠키시마는 쿠로오의 품속에서 잠시 잠이들어버려


: ... 뭐야.. 잠든 건가..? 잠들면 .. 혼현으로 변하는 건가.. ? 참.. 


이렇게나 무방비하다니. 이래도 되나. 아까도 거실에서 이렇게 있어서 담요라도 덮어준건데 .. 새끼여우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팔다리가 동그란 귀가 귀여ㅇ.. 아니지. 아냐. 아무튼 어지간히 졸렸나보다 했지. 


경계가 풀려버린 츠키시마가 품속에서 혼현으로 변해 안겨 자고 있었어. 여태동안 마음고생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몸도 상했으니 그럴만도 했지만 쿠로오는 알지 못했어. 


꼬리를 말고 제품에 안겨있는 작은 꼬마여우... 숨을 쉴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등을 쓰다듬었어. 흰털이라 늑대같은 건가 했는데 긴가민가 했지만 다시 자세히보니 여우가 맞는 것 같아. 


: 여우라..


근데 여우는 원래 붉은색 아닌가? 생긴건 딱 여운데 .. 게다가 쓰다듬어보니 마른 가죽에 뼈가 만져졌어. 뭔가 책임감 같은게 느껴졌지. 혼인신고도 안했고 반지도 안꼈지만 지금은 , 적어도 오늘까지는 쿠로오가 남편이니까. 오늘정도는 풀어줘도 되지않을까. 늘 밀어내던 것도 지금 잠시만 그만두면 어떨까 하고. 


침대에 눕히려니까 깰 것 같길래 일단 안은 채로 같이 눕긴 했는데.. 쿠로오는 이렇게 작은 동물이 있긴하구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어. 이틈을 타서 까만 코도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했지. 코를 누르면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살짝 터는데, 그게 좋은지 계속하다가 내가 지금 뭐하는거야 하고 그만뒀지. 


: 어린애한테 이게..무슨짓이야.. 쿠로오 테츠로.. 으휴.. 


키가 큰편이라 몰랐지만 역시 애기는 애기구나. 팔도 작고 손도 작고. 암튼 다 작으니..( 그건 그저 작은 동물이라 그런것뿐이다. ) 


쿠로오 집안은 재규어로 상위 포식자중 하나였지. 그러다보니 태어난 재규어인 쿠로오를 쿠로오집안은 애지중지하며 길렀어. 감기에 걸릴까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과잉보호 그 자체였지. 게다가 그냥 재규어도 아니고 그의 머리색을 그대로 빼다 박은 깊은 검은 털을 가진 재규어 였어. 보통 재규어는 표범같은 무늬를 가지는게 특징이지만 쿠로오는 강하게 띄는 검은 색의 재규어였어. 그러다보니 근처에 같이 놀만한 애는 다 같은 상위포식자들 정도였어. 백호라던가 독수리라던가 맹수급 집안들의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다보니 츠키시마의 혼현인 여우의 모습이 너무나도 작아보였어. 세게 쥐면 부러질것 같이 연약해보였지. 


: 이런게.. 선조귀환인가.. 


 만약 쿠로오같은 상위 포식자가 아니었다면 츠키시마의 섹스어필에 당해버릴 정도의 페로몬이었어. 쿠로오는 잘 몰랐지만 그저 좋은 향이 나네 정도로 무디게 반응 했으니.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어.


꼭 여우에게 홀린 것처럼 등을 쓰다듬다가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눈이 감겨와. 맞닿은 체온에 따듯한 느낌이 들어. 


: 으음..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이는 쿠로오상의 얼굴에 놀라 흠칫했지. 츠키시마는 어제의 상황을 되집어봤어. 그리고 또 혼현인 상태로 쿠로오에게 .. 


지금 다시 변하면 완전 알몸이라 혼현인 상태로 있어야했어. 사실은 쿠로오의 페로몬에 반응해서 자기도 모르게 혼현이 나온건 몰랐지. 츠키시마는 잘 자고 있는 쿠로오의 얼굴을 가까이 보려고 다가가다가 자기 코가 쿠로오의 얼굴에 닿아 멀어지고 그랬지. 살짝 멀어지면 다시 다가가고. 왜인지 몸이 쿠로오에게 안겨있어서 나갈수가없었거든. 북국여우는 태생적으로 작은발과 작은 귀등 본래보다 몸집도 작고 악력도 강한 동물이 아니라 쿠로오가 누르고 있는데로 있을 수 밖엔 없었거든. 


: 흠..으..


앗차 싶어서 자기도모르게 츠키시마는 눈을 감고 자는척을 했어. 


: 으.. 잠들었었나..


츠키시마는 최대한 자는척을 했지. 그런데 갑자기 따듯한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에 하마터면 움찔할뻔했어. 


: .. 잘..자네.. 


쿠로오는 그 순간 아 이러면 안되지 하고 손을 떼는 거지. 자긴 이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든. 어렸을 때 이후로 늘 거부감이 들곤 했으니까. 이렇게 안고 자버리자니. 나도 참 어쩌자는 건가 싶었어. 집에 가버리라고 한주제에. 


: ...  켄마.. 


그래.. 켄마때문이었어. 한숨을 내쉬고 켄마를 떠올리다 그대로 일어 나는거지.


츠키시마는 나가버리는 문소리까지 들리고 나서야 실눈을 살짝떴어. 쿠로오가 자길 안고 자다니 가슴이 콩콩 뛰어왔어. 게다가 모른척 했지만 쓰다듬기도 했고 점점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지. 


몸을 일으켜 브르르 몸을 털고 스트레칭을 했어. 혼현의 모습은 오랜만이라 그동안 찌뿌등했던 느낌이 가실 때까지 방을 걸어다니다가 책상에 폴짝 올라가기도 했지.


: 으으 기분좋아.


옷차림을 정비하고 사람의 모습으로 기지개를 피다가 선생님한테 전화를 못했던게 떠올라. 아맞다!


그대로 전화를 걸어 뚜르르하는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받는 소리가 나. 


: 츠키시마! 무슨 일있는건 아니지? 응?

: 아...그게.. 그..


그러니까 제가.. 쿠로오상 품에 안겨서울다가 잠이들어서 보니 혼현이여서 전화를 못했다고 하기엔.. 


: 죄.죄송해요. 그.. 잠들어버려서.. 

:... 정말이야? ㅇ..음 아니다. 괜찮은거 확인했으니까 됬어. 


안심하는 목소리와 약간 화가난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들렸지. 


:  츠키시마.. 선생님은 .. 실망이야!

: ㅇ..옛..?

: 어떻게 선생님한테 전화 한통도 없을 수가 있어! 흐으 이래서 키운정도 다 소용없..

: 아..아니에요!!


보일리 없는데도 손사레를 쳤지. 울먹이는 척하는 선생님늘 달래느라 보고싶었다 어쨌다 말하고 있었지. 


: 흐흐 역시 츠키시마는 선생님 편이라니까!

: 선생님도..참.. 전 잘지내고 있어요. 

: 뭐 .. 잘 지내고 있는건가...? 쿠로오.. 랑은 좀 어때? 뭐 지내면서 불편하다던가 궁금한건 없어? 


쿠로오상이랑은.. 아마도..? 잘..? 지내고 있는 거겠지? 지내면서 불편한건.. 아마도.. 


츠키시마는 창밖을 쳐다봤어. 다른집 벽으로 막혀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말았지.


: 잘 지내고 있어요..불편한 것도 없구요 .. 궁금한건...


궁금한거라면.. 아마도.. 쿠로오상이 말한 그 사람에 대한 거 겠지. 


물어봐도 될까 ? 하지만 선생님이라면 괜찮지 않을까했어. 


: 켄마.. 켄마라는 사람은.. 누구에요?

: ㅇ ..무..뭐? 너한테 그런 얘기까지 한단말야? 

: 아..아니 그건 아니구요..그냥 얼핏 들어서..그냥 그..게


선생님의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려오질 않았어. 여기서 알수있는 것은 켄마라는 사람을 선생님이 알고있다는 것, 쿠로오와 뭔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였어. 뭔가 있구나. 직감했지.


:..흠.. 내가 주워듣기로는.. 그게.. 


뜸을 드리는게 불안했어. 


: 내가 전해 듣기로는 첫..사랑 같은 거였나봐. 


츠키시마는 가슴이 철렁했어. 결국 내가 안된다는 건 다른 누구를 좋아했기 때문인가. 그리고 여기서 츠키시마는 깨달았지. 생겨나는 질투심이 너무나도 징그럽게 느껴졌어. 나도 쿠로오를 좋아하는 거구나 그랬구나 하고 깨달은거야. 


조금있다 떠날지도 모르는 반려인 상태로 그를 좋아할 수있을까. 


: 그..근데 그..켄마라는 사람 2년전인가.. 교통사고가 나서 ..


뜻밖의 소식에 ㅇ..예..?! 하고 되물어볼 정도였지. 교통사고로..  하늘로 갔다니..? 그래서 아니 정리가 잘 안됬어. 선생님과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침대에 던졌어. 잠깐 멍하니 앞을 보다가 이내 아 쿠로오상 하고 방을 나서려 했지.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우당탕탕아탕


소리에 다가간 곳은 쿠로오의 방이었어. 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쿠로오가 쓰러진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확하고 문을 열어. 


: 쿠로오상!


chi_3446@naver.com 블로그/@3446chi 튓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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